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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엽, 팬택 떠난 후 뭐하나 했더니…


팬택씨앤아이 통해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 선정 뛰어들어

[김현주기자] 지난해 9월 팬택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떠난 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박병엽 전 부회장이 최근 스포츠 토토 등 복권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박병엽 전 부회장은 최근 신 복권 사업인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프로토) 수탁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복권솔루션, IT 서비스 기업 등으로 이뤄진 컨소시엄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 업계에서 평판이 좋은 박병엽 전 부회장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의욕적으로 사업을 해보겠다며 나섰고 현재 컨소시엄을 구성 중"이라고 말했다.

박병엽 전 부회장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는 팬택씨앤아이를 통해 복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팬택씨앤아이는 IT컨설팅업체로 IT 유통업체 라츠,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 및 판매업체 티이에스글로벌 등 2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박 전 부회장은 지난해 팬택 부회장직을 내려놨지만 팬택씨앤아이 대표직은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팬택씨앤아이 측은 "실무 차원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검토 중인 사안"이라고 복권 사업 진출의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관련 조직이 만들어지지 않았고 확정된 바가 없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는 컨소시엄 구성 및 사업 계획안이 나오지 않은 현 상황을 염두에 둔 답변으로 보인다. 현재 업계에서는 박병엽 전 부회장이 직접 나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사업 참여에 적극적인 만큼 실제 차기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 후보로 뛰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1월 조달청을 통해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을 수행할 '수탁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 작성 및 위탁수수료율 산정 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3월경 새로운 수탁사업자 공고를 낼 예정이다.

기존 스포츠토토의 최대주주인 오리온뿐 아니라 나눔로또 최대주주 유진, BGF리테일, 농심 등이 해당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팬택씨앤아이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도 3월 경 실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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