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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들, '모바일뉴스' 잡기 경쟁 치열


페북 '페이퍼' 외에 구글·야후, 국내에선 카카오 진출 예정

[정미하기자] 페이스북이 '페이퍼'(paper)를 내놓으면서 IT기업들 사이의 뉴스 플랫폼 전쟁이 심화되고 있다.

페북의 페이퍼에 앞서 구글, 야후 등 글로벌 IT기업들 역시 뉴스 플랫폼을 내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뉴스 콘텐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이트', '써카' 등 모바일에 특화된 뉴스보기 앱 등이 시장 선점을 위해 뛰고 있다.

우선, 페북은 창립 1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모바일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페이퍼'를 출시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페이퍼는 다양한 뉴스를 앱을 통해 볼 수 있도록 선별해서 제공하는 뉴스큐레이션 서비스다. 즐겨찾기를 해둔 관심사를 바탕으로, 흥미를 느낄만한 기사를 선별해 보여줬던 '플립보드'와 거의 유사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페이스북과 연동이 된다는 점이다. 또한 화면을 둘로 나눠 상단에는 사진과 동영상이 표시되고, 하단에는 기사와 콘텐츠 등이 나열돼 종이신문을 넘겨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는 것이 특징이다.

작동법 역시 화면을 손가락을 좌우 또는 상하로 미는 '스와프' 기능을 통해 전체메뉴와 기사메뉴사이를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신문을 넘기듯 화면을 손가락으로 옆으로 밀면 다양한 기사를 볼 수 있고, 그 중 하나의 기사를 위로 올리면 전체 화면 모드로 변한다.

페이퍼에서 보여지는 기사는 페북의 자체 편집 인원이 선별한다. 뉴스 선별은 페북의 '좋아요'가 많은 것 등이 참고 대상이 된다.

페북에 앞서 구글과 야후 역시 모바일 뉴스에 특화된 서비스를 내놓았다.

야후의 '뉴스 다이제스트'는 페북의 페이퍼와 유사한 서비스다. 야후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뉴스앱 '뉴스 다이제스트'를 출시했다. 야후가 인수한 뉴스 요약앱 '섬리'를 적용한 야후의 뉴스타이제스트는 오전 8시와 오후 6시, 하루에 두번 뉴스를 제공한다. 뉴스 업데이트는 야후의 편집팀이 담당하는데, 이들이 고른 최대 10건의 뉴스가 이용자에게 노출된다. 또한 뉴스와 관련된 이미지와 동영상, 지도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구글은 지난해 11월 뉴스스탠드를 출시했다. 구글 뉴스스탠드는 화면을 다양한 크기의 네모모양으로 나눠, 마치 종이신문처럼 섹션별로 나눠 뉴스를 공급하고 있다. 구글 뉴스스탠드는 전 세계 1천900여개의 언론사 뉴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플립보드'와 '자이트'는 모바일 뉴스앱으로 이용자가 설정한 혹은 자주보는 뉴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페이퍼가 형식을 모방한 것으로 알려져있는 플립보드는 뉴스 콘텐츠 플랫폼으로 처음 시장에 등장한 앱이다. 플립보드는 사용자가 특정 언론사를 즐겨찾기로 등록해두면 해당 언론사의 뉴스만 골라서 보여준다.

자이트 역시 플립보드와 유사한 뉴스큐레이션 앱이다. 자이트는 사용자가 즐겨 읽는 뉴스를 자동적으로 분석해, 읽을만한 페이지를 노출시킨다. 예를 들어 IT뉴스를 주로 클릭하는 사람에게는 IT뉴스와 IT기업의 동정이 담긴 뉴스를 보여주는 식이다.

국내에서는 카카오가 이르면 올해 3월, 늦어도 6월 안에 뉴스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연예·스포츠 분야 뉴스를 넘어 정치·경제 분야의 뉴스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뉴스서비스 방식은 플립보드나 페이퍼와 유사한 큐레이션 형식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렇게 IT기업들이 모바일 뉴스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

업계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뉴스야말로 이용자의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확실한 콘텐츠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언론사라는 콘텐츠 제공자가 가진 신뢰도에, 시시각각 변하는 사회변화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확실한 수단은 뉴스라는 것이다.

거기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뉴스 콘텐츠 소비 형태가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 것도 반영됐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매력적인 콘텐츠는 뭐니뭐니해도 뉴스"라며 "이용자들이 사회 변화에 대한 관심을 꺼버리지 않는 한 기업들은 뉴스콘텐츠 플랫폼 사업에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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