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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제2 전성기? '하스스톤' 순항 중


지난달 24일 공개 테스트 후 게임 순위 30위권으로 껑충

[이부연기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의 신작 온라인 게임 '하스스톤'이 공개 테스트를 시작한 후 순항 중이어서 주목된다. '스타크래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으로 지난 십여 년간 국내외 온라인 게임 시장을 풍미했던 블리자드가 하스스톤으로 다시 정상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4일 게임트릭스 PC방 순위에서 하스스톤은 3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공개 출시 전 단계로써 공개 테스트를 시작한 하스스톤은 첫날 74위로 시작해 이튿날인 25일 43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이후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면서 30위권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블리자드의 대표 히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콘텐츠(세계관, 캐릭터)를 활용해 만들어진 하스스톤은 기존에 블리자드 개발작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카드 배틀 게임이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콘텐츠를 활용했지만 이에 대한 관련 지식이 없어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9종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자신의 덱을 구성하고 상대와 대전을 펼치는 단순하고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한 판에 최대 10분을 넘기지 않아 짧은 시간에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사실 그동안의 블리자드 작품들이 모두 블록버스터급으로 하드코어적 성격을 띠고 있어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신작 게임에 그닥 큰 관심을 두지는 않았었다. 블리자드 내부적으로도 약 20여명이 채 안 되는 소수의 개발팀이 실험 정신을 가지고 개발하기 시작한 게임이 하스스톤인지라 업계를 크게 긴장시키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지난해 비공개 테스트와 함께 게임이 공개되면서 하쓰스톤은 '블리자드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상당한 게임성을 지닌 작품을 내놨다'는 평가를 받도록 했다.

성공의 조짐은 지난해 10월 진행된 비공개 테스트 당시 베타키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감지됐다. 각종 게임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진행된 베타키 이벤트 경쟁률이 최고 800대 1을 기록하기도 했고 해외 유명 거래 사이트 이베이에서는 베타키 누적 거래액이 13만4천 달러(약 1억 4천만원)에 달하는 등 과열 양상을 띄기도 했다.

게임업계의 관계자는 "블리자드는 지난해와 지지난해 내놓은 기존 인기작의 후속작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3' 등이 혹평을 받아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하스스톤이 높은 게임성으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블리자드가 제 2의 부흥기를 맞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고 말했다.

블리자드는 올해 하스스톤 이외에 전략 온라인 게임인 '히어로즈오브더스톰'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역시 블리자드가 제 2의 부흥기를 맞이할 것이란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최근 전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을 흔들고 있는 장르인 적진점령게임(AOS)인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은 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블리자드 대표 게임 시리즈의 영웅(캐릭터)들이 총출동해 기존 블리자드 팬들에게는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하스스톤은 게임의 특성상 개인 PC에서 즐기는 이용자가 많아 PC방 순위 지표로는 그 인기가 다 드러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내부적으로 집계되는 이용자 수나 신규 가입자 수도 꾸준히 늘면서 내부적으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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