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CJ그룹이 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 공백으로 오너 리스크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CJ는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 부회장은 최근 경제 월간지 블룸버그 마켓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요즘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눈다"며 "재무제표를 비롯해 전보다 더 많은 것들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지난해 7월 이 회장 구속 직후 이 부회장, 손경식 회장 등을 포함해 4명으로 구성된 그룹 경영위원회를 신설, 운영해오고 있다.
그 동안 동생인 이 회장에 비해 덜 주목받던 이 부회장은 "이 회장 부재로 사실상 CEO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이는 회장직에 오른다는 의미는 아니며, 내 직함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 회장이 전략을 짜면 내가 실행에 옮기는 식으로 공동 운영자처럼 지내 와서 이런 일은 익숙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 부회장은 CJ그룹의 수익성과 효율성을 위해 해외 진출 확대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J그룹은 현재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태국, 터키 등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전 세계 사람들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한국 음식을 먹고, 가끔씩 한국 음악을 들으며 1년에 두 번 정도는 한국 영화를 보는 그런 세상을 꿈꾼다"며 "2020년까지 비비고 해외 매장을 740여개로 늘려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연간 4조원 가량의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는 중국에서 새로운 레스토랑 브랜드를 론칭하고 영화관을 증설하며 쇼핑 채널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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