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 소장파의 대표격인 원희룡 전 의원이 최근 카드사 개인 정보 유출과 관련해 현오석 경제팀의 경질을 강하게 요구했다.
법조인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손해배상 소송에 나선 원 전 의원은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 경제부총리에 대해 "자기들은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람처럼 국민을 야단치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수습이 먼저라면서 뭉개고 있는데 자기 책임에 대해 둔감한 사람들이 눌러앉아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기 힘들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원 전 의원은 "당연히 경질해야 한다"며 "자기 책임이 있는 사람이 원인을 규명하다 보면 자기 책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하지 못한다"며 "영업정지 3개월 정도의 수습책은 부총리가 아니라 누가 해도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원 전 의원은 현오석 경제부총리 보호에 나선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원 전 의원은 "여당 입장에서 부총리를 바꾸면 현재 진행 중인 경제정책의 중단 사태를 걱정할 수 있지만 국민의 시각에서 생각하는 것이 정당"이라고 지적했다.
원 전 의원은 "정당은 정부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대변하기 위해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여당이 정부 편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않으면 결국 민심이 정부와 직접 충돌하는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한편 안철수 신당의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원 전 의원은 신당에 대해서도 "현재는 안철수 한 사람에게 의존한 정당의 범위를 크게 못 벗어나고 있다"면서 "안 의원 본인이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되다 보니 전국적인 대안정당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의 물음표를 뗄 수가 없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밝혔다.
원 전 의원은 "그 부분에서는 잘 되기 어려운 요인을 많이 갖고 있다"면서 자신을 둘러싼 영입설에 대해서도 "간접적인 제안이나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제가 몇가지 판단을 분명히 이야기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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