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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스포츠 화려한 전성기 재현한다


'롤드컵' 결승전 유치 '피파3' 등 신 종목 활성화 조짐

[이부연기자] 한국e스포츠가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부흥기를 재건하기 위해 용틀임을 하고 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스타크래프트1' 리그 결승전을 보기 위해 광안리에 10만명의 관중이 모일 만큼 e스포츠는 대단한 인기를 구가했던 분야.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열기가 식으면서 e스포츠 열기도 사그러들어 관련업계는 맘고생을 해야 했다.

업계는 그러나 오는 9월 '리그오브레전드'의 전 세계 리그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결승전이 서울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e스포츠 열기가 재점화될 것으로 보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현재 한국e스포츠협회와 라이엇게임즈는 결승전 장소를 물색중이다.

지난 몇 년간 글로벌 온라인 게임 시장을 달구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는 스타크래프트1 리그 종료 이후 e스포츠 부흥의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해와 지지난해 미국 대회 당시 무려 1~2만명의 관중을 동원한 이력이 있어 한국에서 결승전이 열릴 경우 그에 못지 않은 관객도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e스포츠 업계는 한껏 고무돼 있다.

한국은 1990년대 후반 세계 최초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한 이 분야의 종주국이다. 온라인 게임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한국은 게임전문 TV채널과 함께 프로게이머라는 새로운 직업도 탄생시켰다. 게임 업계에선 한국이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 됐다. 2004년 7월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결승전 당시 부산 광안리에 10만 관중이 모인 사건은 한국이 e스포츠의 중심지였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e스포츠 협회 관계자는 "잠실종합운동장, 상암동월드컵경기장 등 리그오브레전드 결승전이 열릴 다양한 결승전 개최 장소를 물색 중"이라면서 "수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올 것으로 예상되며,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 된 행사인 만큼 손색없는 행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e스포츠 구장 '넥슨 아레나' 활성화

'피파온라인3', '스타크래프트2', '도타2' 등 신생 종목의 리그도 활성화되고 있다.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넥슨 아레나가 신설된 것을 비롯해 e스포츠 전문 채널 스포TV 런칭 등 신생 리그들이 활기를 띌 수 있는 여건도 상당 부분 조성됐다.

넥슨은 지난달 '코리아 도타 2리그'(KDL)를 출범시키고, 최고의 게임 리그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업체로서는 최초로 e스포츠 전용 경기장 넥슨 아레나를 만든 넥슨은 피파온라인3, '카트라이더', 도타2 등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을 비롯해 '스타크래프트2' 등 다양한 게임리그를 지원하고 있다. 본격적인 e스포츠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

e스포츠를 즐기는 채널도 다양화되고 있다. 온게임넷, 곰TV 등이 중심으로 돌아가던 e스포츠 채널은 최근 스포TV게임즈가 개국하면서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다가가게 됐다. 나아가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 티빙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e스포츠 콘텐츠 유통에 나서면서 e스포츠가 더욱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포털의 e스포츠 콘텐츠 접속자 수는 프로야구를 제외한 모든 기존 스포츠 이상"이라면서 "결승전이 열리는 시간대에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게임명이 장악하는 것을 보면 e스포츠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수요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e스포츠에 배정된 정부 예산도 크게 늘었다. 올해 e스포츠 예산은 총 16억원으로 지난해 6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e스포츠 협회는 늘어난 예산을 장애인 e스포츠, 가족 e스포츠 대회 예산 신설 등 e스포츠 지원 사업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콘텐츠 제작 지원 예산 신설해 e스포츠 한류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스포츠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전병헌 e스포츠 협회장이 취임하면서 내세운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유치, 전문채널 신설, 종목 다변화, 정부 예산확대 등이 대부분 이뤄졌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침체기를 겪었던 e스포츠 시장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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