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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부회장도 "다시 바꾸자" 주문


신임 임원 만찬서 주문…"재테크는 회사 계속다니는 것" 격려

[박영례, 민혜정기자]삼성이 변화와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건희 회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다시 한번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이재용 부회장 역시 신규 임원들과 가진 만찬에서 이같은 변화의 의지를 다졌다.

20일 이재용 부회장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최근 5박6일간 일정으로 합숙교육을 받은 삼성 신임 임원들과 부부동반 축하 만찬을 가졌다.

이날 만찬에는 지난달 정기 인사를 통해 승진한 331명의 신규 임원을 비롯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함께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신규 임원들을 축하, 격려하는 한편 건배사를 통해 "(삼성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다시 한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건희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주문한 변화와 혁신에 대한 주문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지난 2일 회장단 등 임직원 1천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식을 갖고 "신경영 20년간 글로벌 1등이 된 사업도 있고, 제자리 걸음인 사업도 있다"며 "선두 사업은 끊임없이 추격을 받고 있고, 부진한 사업은 시간이 없다. 다시 한 번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또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며 기술과 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는 삼성이 신경영 선언 이후 글로벌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는 등 괄목할 성장을 거뒀지만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성장이 둔화되고, 다른 계열 및 신사업 성과가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불거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이 회장이 이에 따른 '위기 의식' 재무장과 한계를 돌파하는 혁신을 강도 높게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회장은 지난 1993년 신경영 때나 2006년 사장단 전략회의 때도 "제트기가 음속을 돌파하려면 비행기를 둘러싼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한다"며 도약을 위한 한계 돌파, 이른바 '마하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마하 경영은 지난 연말 최지성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미래전략실과 삼성 계열사 사장단이 1박2일로 가진 경영전략 워크숍에서도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 역시 삼성을 이끌 신임 임원들에게 이같은 '변화'와 '혁신'을 재차 주문하고 나선 셈이다.

이날 이 부회장은 또 덕담 차원에서 "재테크를 해야 한다"고 운을 뗀 뒤"최고의 재테크는 일을 열심히 하고, 회사를 계속 다니는 것"이라 격려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이 부회장과 권오현 부회장 외에도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 우남성 사장, 이돈주 사장, 홍원표 사장, 김종호 사장을 비롯해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 등 주요계열사 사장단이 참석, 신임 임원들을 축하, 격려했다.

이들 신규 임원들은 지난 15일부터 5박6일간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합숙 교육을 받고 올해 시장 전망 및 대응방안 등 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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