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게임기 강자 닌텐도가 위유(Wii U) 판매 부진으로 2013년 결산에서 영업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닌텐도는 오는 3월 마감 예정인 2013년 총결산에서 1천억엔 흑자를 기대했으나 위유 게임기 판매 부진으로 350억엔 적자를 예상했다고 뉴욕포스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출액도 당초 기대치 9천200억엔에서 30% 이상 줄어든 5천900억엔으로 하향 수정됐다. 이는 닌텐도 매출액 최고치의 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매출액 감소는 게임기 판매 부진이 게임 소프트웨어 매출 하락까지 불러왔기 때문이다.
닌텐도는 지난해 3월 위유 판매를 시작하며 2013 회계연도 판매량을 900만대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 이 수치는 280만대로 낮아진 상태다. 더불어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량도 3천800만개에서 1천900만개로 줄었다.
닌텐도는 지난해말 가격 인하를 단행했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위유 판매 부진은 스마트폰이 휴대형 게임기 시장을 잠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예상보다 스마트폰이 빠르게 확산돼 이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다. 이로 인해 괜찮은 게임만 있으면 게임기는 잘 팔릴 것이란 기존 게임시장 법칙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와타 사토시 닌텐도 사장은 "위유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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