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SK텔레콤이 논란이 됐던 'T할부지원' 제도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SK텔레콤은 15일부터 신규가입(번호이동 포함)이나 기기변경을 할때 보조금을 사용기간 동안 분할해서 할인해주는 'T할부지원'을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꿨다.
SK텔레콤은 지난 7일부터 휴대폰 보조금 가운데 일부를 사용기간 동안 분할해서 지급하는 'T할부지원'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한꺼번에 지급하던 보조금을 나눠서 할부기간 동안 지원해주는 정책이다.
당초 모든 가입자가 이 T할부지원 제도를 이용해야 하는 쪽으로 정책이 도입됐지만 15일부터는 이용자가 이 제도 이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T할부지원을 받고 싶은 이용자도 있지만 기존처럼 모든 보조금을 한번에 받고 싶은 이용자도 있기 때문에 이용자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것이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SK텔레콤이 정책을 선회한 이유는 T할부지원이 오히려 이용자 혜택을 축소시킨다는 일부 이요자들의 반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T할부지원 프로그램이 발표된 이후 일부 휴대폰 커뮤니티에서는 이 제도로 할부원금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매달 할부이자를 더 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또한 약정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해지할 경우 남은 기간의 할부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로 지원받는 금액이 처음 휴대폰을 구입할때와 차이가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도입한 제도인 만큼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하기로 결정했다"며 "T할부지원을 원하지 않는 고객은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의 장기 가입자 우대 정책인 착한기변 프로그램은 할부지원 방식으로만 지원된다. 기존에는 보조금을 한번에 모두 지원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약정기간과 단말기 종류에 따라 15만원~24만원 범위에서 매달 일정 금액을 할인 받는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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