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 전병헌(사진) 원내대표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과 관련해 "대통령의 불통만을 확인한 회견으로 참으로 실망스럽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취임 후 첫 번째 회견이라는 사실 외에는 새로운 것도, 의미를 부여할 만한 것도 없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특히 전 원내대표는 "소통을 원칙 없는 타협이나 부당한 결탁 정도로 생각하는 대통령의 인식에 실망과 안타까움 금할 수 없다"며 "국정원 등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을 거부하고 국회의 개헌논의를 차단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개헌 추진은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는데 또다시 약속을 파기하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국회 차원에서 진지한 개헌논의를 통해 증오와 갈등의 정치를 극복하고, 새 정치의 근본적인 구조개혁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지난 3일 신년인사회에서 국정운영을 '2인3각 경주'에 비유한 것과 관련해 "상대방에 대한 소통과 배려없이 2인3각은 불가능하다"며 "반쪽 소통만으로는 2인3각 경주에서 넘어질 수밖에 없다. 2인3각 경주에서 대박을 터뜨리려면 분명한 소통과 배려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주당은 진심으로 소통하고 대화하는 상생정치를 희망한다"며 "미래로 전진하는 대한민국의 국민통합을 위해 대통령이 불통의 철옹성에서 소통의 광장으로 나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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