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텡에서 경주시·하동군 등 지자체와 포스코·한국수력원자력·농어촌공사·남부발전 등 총 13개 기관 및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 부산물 재자원화 사업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은 지난해 12월 13일 개최된 제4차 무역투자진흥회의의 '현장대기 프로젝트' 발표 후속조치로 ▲부생가스 활용 프로젝트 ▲발전소 온배수 폐열활용 프로젝트 등 3개 프로젝트에 대한 업무협약이 동시에 체결됐다.
산업부는 이날 협약을 통해 산업공정에서 버려지는 폐열이나 부생자원 재활용이 보다 활성화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부생가스 교환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통해 포스코(광양제철)와 한화케미칼, E1, 휴켐스, 에어리퀴드코리아 등 여수산단 내 4개 석유화학업체는 5년간 최대 2천억원을 투자해 약 4km의 해저터널을 통한 부생가스 교환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이 사업이 추진될 경우 5개 참여업체의 운송비 등 생산원가가 연간 1천200억원 절감돼 원가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상세한 사업계획 수립과 병행해 올해 중 사업단을 구성하고, 환경영향평가 및 공유수면점용허가 등의 인허가를 취득한 후 내년부터 오는 2019년까지 본격적인 해저터널 구축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이날 발전소 온배수 폐열활용 프로젝트 협약을 통해 월성원전과 하동화력 주변 지역의 원예단지 조성과 관련한 2개의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발전소 온배수 폐열은 그동안 버려지는 열로 간주돼 왔으나, 이번 사업으로 부지와 참여주민 확보가 용이한 지역에 대해 열 회수설비 및 배관을 구축해 시설원예 등 지역주민 소득증대 사업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시설 구축에 따른 직접투자효과 외에 발전소 주변지역 농·어민 소득증대 및 일자리 창출 등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중 '주민참여형 영농법인(SPC)'을 설립해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향후 규모 확대 및 타지역 확산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앞으로 정부는 각 산업부문에서 발생되는 부산물과 적정 수요처를 파악해 기업과 지자체에 제공할 것"이라며 "다양한 정책수단을 연계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