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삼성전자, 혁신DNA 품은 IT·가전 전시

[민혜정기자]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4'에서 2천600㎡(약 79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혁신 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105형 곡면 UHD TV, 세계 최대 용량의 25㎏ 세탁기,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 스마트카메라 'NX30'·'갤럭시 카메라 2'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차세대 UHD TV 시장 선도

삼성전자는 이번 CES를 기점으로 '곡면 UHD TV' 시대를 여는데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CES 전시관 입구부터 곡선을 가미한 조형물에 곡면 UHD TV 전 제품군을 전시한다.

105형 곡면 제품은 21대9의 화면비율, 1천100만 화소(5120×2160)에 업계 최대 곡률 4천200mm(R)를 구현한다. 곡률 반경이 4천200mm라는 것은 휘어진 곡선을 원의 일부라고 간주하고 원을 그렸을때 그 원의 반지름이 420cm라는 것으로 숫자가 낮을 수록 더 많이 휘어졌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측은 "105형 곡면 UHD TV는 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며 "광원(BLU, Back Light Unit)이 필요 없는 OLED와 달리 UHD TV에 쓰이는 LED 디스플레이는 최고의 곡률을 구현하기가 까다로워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한층 더 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전시회에서 다양한 UHD TV를 전시한다.

65·55형 등 다양한 평면 UHD TV 제품과 '타임리스 갤러리'디자인의 85·110형 UHD TV까지 라인업을 대폭 확대해 선보인다.

또 지난해보다 선보인 제품보다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추가한 TV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실시간 방송과 함께 한 화면에서 네 개의 다른 콘텐츠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멀티링크 스크린' 기능을 도입하고 전원 버튼을 누르면 바로 TV가 켜지는 '인스턴트 온 (Instant On)' 기능을 적용했다.

TV에 적용되는 동작·음석 인식 기능도 강화했다.

사용자가 번호를 말해서 채널을 바꾸는 등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개선했다. 손가락의 움직임만으로 TV를 제어할 수 있는 '핑거 제스처(Finger Gesture)'를 도입했다.

모니터 분야에서도 곡면과 UHD 경향에 발맞춰 UHD 모니터 2종과 세계 최초 곡면 LED 모니터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성장성이 높은 기업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호텔 콘셉트의 부스를 꾸미고 호텔TV, 전자칠판, 95형 상업용 디스플레이(LFD) 등다양한 디스플레이 솔루션들을 전시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사업부장은 "삼성 커브드 UHD TV의 곡률이 곧 최고 기술이자 최고 화질이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 줄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TV시장을 창출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요리사들이 개발에 참여한 가전 공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생활 가전도 대거 전시한다. 지난해 시작한 '클럽 드 쉐프(Club des Chefs)'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이 세계적인 요리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주방 가전들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용량의 세탁기도 선보인다.

세계 최대 5.6 큐빅피트(약 25kg)의 드럼 세탁기와 전자동 세탁기는 킹 사이즈 침대이불 두 개를 동시에 세탁할 수 있는 수준의 용량을 자랑한다.

드럼과 세트인 건조기는 스팀을 이용해 정전기, 냄새, 주름까지 없애고 전자동세탁기와 세트인 건조기는 소량의 빨래 건조 시 5분마다 잠깐 멈춰 뭉친 빨래를 흩어 준 다음 건조하는 방식으로 성능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을 공략한 프리미엄 청소기와 냉장고도 전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한국, 유럽 등지에 출시해 호평을 받았던 '모션싱크' 청소기를 미국 시장에 맞게 본체가 좁고 긴 '업라이트' 제품으로 선보인다.

탄산수가 나오는 냉장고 '스파클링 워터' 냉장고, 수납공간이 넓은 'T9000' 냉장고도 전시된다.

◆갤럭시기어로 가전 켜고 끄는 '스마트홈' 시연

삼성전자는 가전·IT 기기들을 하나의 통합 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를 선보인다.

시연자가 전시 부스 외부에서 손목에 찬 '갤럭시 기어'에 'Going Out(외출)'이라고 말하면 부스의 조명, 에어컨이 꺼지고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카메라·태블릿도 1등 노린다

삼성전자는 미러리스 카메라 'NX30'과 갤럭시카메라의 후속작 '갤럭시 카메라 2'를 선보인다.

NX30은 2천30만 고화소 APS-C 타입의 CMOS 이미지 센서, 하이브리드 자동초점(AF)을 채용했다. 8천분의1초 셔터 스피드, 235만 화소의 전자식 틸트 뷰파인터, 76.7mm(3인치형) '스위블 터치 슈퍼 아몰레드''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갤럭시 카메라 2'는 1천630만 화소, 광학 21배줌 기능과 1.6㎓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 램을 적용하고 배터리 용량은 2천mAh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카메라들은 근거리 무선통신기술(NFC), 무선랜(Wi-Fi)을 활용한 기기 간 연동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태블릿 신제품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