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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IT·가전 한 눈에···'CES 2014' 개막


고화질 TV·웨어러블 기기·스마트카 최대 이슈

[민혜정기자] 첨단 IT·가전 기기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세계 3대 국제가전전시회 'CES 2014'가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1967년부터 시작돼 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CES는 매년 9월 독일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 'IFA',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매년 초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IT 전시회로 꼽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아우디 등 3천200여개 업체들이 이번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특이 이번 전시회에는 TV나 가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스마트 와치, 스마트 카 등 다양한 분야의 기기가 선보인다. TV가 휴대폰이나 자동차와 경쟁해야 하는, 플랫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스마트 시대의 양상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韓·中·日, UHD TV 혈전 예상

매년 CES의 주인공이었던 TV는 울트라HD(UHD) TV나 OLED TV와 같은 고화질 TV로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성장정체에 빠진 TV 업체들은 절치부심, UHD TV에서 동력을 찾고 있다.

CES에서도 UHD TV가 대거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술력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삼성과 LG는 CES 개막 2주전인 105형 곡면 UHD TV를 나란히 공개하며 UHD TV 주도권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양사는 세계 최대 곡면 UHD TV라는 점, 기술적으로 OLED 디스플레이보다 휘기 힘든 LCD로 곡면 TV를 만들었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삼성과 LG는 평·곡면, 크기, 디스플레이 별로 다양한 UHD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과 LG의 공세에 소니가 어떻게 반격에 나설지도 관심사. 특히 최근 소니는 파나소닉과 OLED TV 협력을 청산했다고 알려져 UHD TV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소니는 지난해 CES에서 세계최초로 UHD OLED TV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 CES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대 110인치 UHD TV를 공개한 TCL, 하이신 등 중국 업체들의 UHD TV 제품군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올해 IT 판도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에는 올해 IT 흐름을 주도한 '사물인터넷', 입는 컴퓨터 '웨어러블' 기기가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사물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뜻한다. 지금까진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들이 정보를 주고받으려면 사람이 개입돼야 했지만,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끼리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사물인터넷은 블루투스, 근거리무선통신(NFC) 등과 같은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로 가능해졌다.

LG전자는 CES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가전을 작동시킬 수 있는 '홈챗' 서비스를 공개한다. 가령 사용자가 홈챗을 통해 영어 또는 한국어로 '로보킹, 청소는 언제 했어?'라고 물으면, 로보킹이 오늘 아침 10시부터 11시까지 지그재그 모드로 청소를 완료했어요'라고 대답한다.

이밖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업체들은 앱으로 가전을 제어하는 기술, NFC를 적용한 가전 등 사물 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가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 최고경영자(CEO)는 CES에 기조연설자로 나와 사물인터넷이 가져올 변화상을 들려줄 예정이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가전협회(CEA)의 게리 샤피로 회장은 "사물 인터넷은 모든 것을 변화시키고 있는 인터넷이란 거대한 물결 보다 더 많은 기회를 조직과 개인, 지역 사회, 국가에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손목시계처럼 차고 안경처럼 쓰는 '웨러러블 기기'도 이번 CES의 관전포인트. 스마트워치나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헬스 기기 등 다앙한 유형의 웨어러블 기가 전시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더 이상 조연 아니다

올해 CES는 현대·기아차, BMW, 아우디, 크라이슬러,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마쯔다, 메르세데스 벤츠, 도요타 등 세계적인 자동차 업게차 대거 참여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자동차는 자동차 제조사는 물론 스마트 기기 운영체제를 가진 애플과 구글, 가전과 스마트폰 제조력을 가진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전자업체, 네트워크 기술력을 가진 이동통신사까지 자사의 기술력을 적용할 수 있는 최고의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CES에서도 자동차의 비중이 날로 커지는 양상. CEA에 따르면 자동차 전시장 규모는 1만3천㎡로 지난해 CES때보다 25%가량 늘어났다.

아우디는 CES에서 구글과 함께한 '스마트카'의 밑그림을 소개할 예정이다. 행사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적용돼 자동차 내부에 음악. 영상 등을 공급하는 시스템(인포테인먼트)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표할 전망이다.

포드는 차량 지붕에 태양광 패널이 달린 하이브리드 전기차 'C-맥스 솔라 에너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자동차는 태양광 발전으로 달릴 수 있는 대체 연료 차량이다.

현대·기아차도 신형 제네시스를 미국 시장에 첫 선보이고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소개할 예정이다.

게리 샤피로 CEA 회장은 "자동차는 점차 통신 기술과 융합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모바일 기기와 연동하는 자동차를 원하고 있다"며 "CES에 참여하는 자동차 회사들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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