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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코레일 사장, 대통령보다 국민 마음 얻어야"


최연혜 코레일 사장 신년사 두고 '처세의 달인' 맹공

[이영은기자]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철도 경쟁체제를 맞아 체질 개선과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데 대해 민주당이 "권력자의 마음보다 국민의 마음을 먼저 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환골탈태해 살아남느냐, 경쟁에서 뒤처져 사라지느냐 하는 중요한 시점에 공기업 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수서발 KTX 법인 설립에 따른 철도 경쟁체제를 맞아 뼈를 깎는 체질 개선과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철도 파업과 관련해 "파업이 끝난 뒤 우리에게는 귀족노조와 철밥통이라는 국민의 매서운 질타가 남았다"며 "사장으로서 안타깝고 마음 아픈 일이지만 잃어버린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파업에 대한 책임을 엄정히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은 최 사장을 겨냥해 '처세의 달인이자, 코드의 달인'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서명 브리핑에서 "최 사장은 이미 '철도 민영화'와 '경쟁체제 도입'을 강하게 반대했던 전력으로 인해 '말바꾸기의 달인'으로 비판받았다"면서 "철도파업을 지지하는 국민 여론이 압도적이었는데도 국민의 질타를 받았다고 아전인수하고, 노조에 대해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압박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1년 대한민국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 개각설과 관련해 '최연혜만한 장관 하나가 없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정부 시절부터 끊임없이 정치권, 그것도 여권의 문을 두드렸지만 국회의원 배지는 달지 못했던 최 사장은 코레일 사장 자리를 최대 기회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배 대변인은 "(최 사장이) 간과하고 있는 게 있다. 공천은 청와대가 주더라도 배지를 달아주는 건 국민들이다"라며 "권력자의 마음보다 국민의 마음을 먼저 구할 것을 충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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