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중국이 2년 연속으로 현대·기아자동차의 최대 시장이 될 전망이다. 반면 지난 2011년까지 현대·기아차의 최대 시장이었던 국내 시장의 비중은 중국은 물론 미국시장보다도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현대·기아차의 지역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143만1천850만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115만9천326대), 한국 (100만7천684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해 133만6천561대의 판매량을 기록, 미국(126만606대)과 한국(114만9천837대)을 제치고 처음으로 현대·기아차의 최대 시장으로 등극한 데 이어 2년 연속 1위를 고수했다.
올해 1~11월 브랜드별 시장 규모도 현대차는 최대 시장이 '중국-미국-한국' 순이었고, 기아차는 '미국-중국-한국' 순이었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3위였던 중국이 한국을 제치고 올해 2위에 올랐다. 내년 상반기 중국 3공장이 완공되면 연산 총 74만대 체제를 갖춰 1위인 미국도 제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 역시 내년 베이징 3공장의 증설 완료로 총 105만대 생산체제를 갖춰 중국시장 판매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아울러 내년 상반기 서부내륙 지역에 4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반면 국내시장은 노조파업에 따른 생산차질과 내수경기 악화 등으로 중국과 미국에 밀렸고, 내년에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판매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도 내실을 중시하는 질적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도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는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양적성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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