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시장서 'KT계열 약진' 돋보이네

[백나영기자] 유료방송시장에서 KT계열이 가입자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수신료 수익규모는 5천억원 수준으로 전년에 비해 1천억원 이상 상승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유료방송시장(케이블TV, 위성방송, IPTV) 평가결과 IPTV가 도입되면서 전체 유료방송 중 디지털방송 가입자의 비중(1천369만명, 58.7%)이 증가했으며, 사업자간 경쟁이 심화되고 방송구역별 시장집중도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KT계열(위성, IPTV)의 가입자 점유율이 2011년 23.4%에서 지난해 25.8%로 증가했고, 2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과의 격차도 7.7%포인트에서 지난해 11%포인트로 커지는 등 유료방송시장에서의 비중이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상파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과 플랫폼 간의 거래를 나타내는 '방송채널거래시장'에서 지상파방송의 영향력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3사 시청점유율은 2007년 65.3%에서 2012년 59.5%로 줄어들었다.

지상파 방송3사와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간의 '지상파채널 재전송권 거래시장'은 향후 재전송권 대가 수준 관련 분쟁이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 플랫폼으로부터 분배받는 일반PP의 방송수신료 수익규모는 2012년 급격히 증가했다. PP 수신료 규모는 2011년 3천895억원에서 2012년 5천11억원으로 상승했다. CJ계열이 IPTV에 채널을 공급하면서 수신료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종편채널의 도입으로 외주제작비 총규모가 증가하고 외주프로그램에 대한 지상파의 수요집중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외주제작시장에서 지상파방송의 수요점유율은 2010년 81.9%에서 지난해 62.7%로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광고 시장규모는 3조3천332억원(라디오, 홈쇼핑 광고 제외)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방송광고시장에서 지상파 3사 계열(관계사 및 PP포함)의 광고매출 점유율은 2007년 75.7%에서 지난해 66.4%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광고매출 기준 점유율은 MBC(지역MBC 포함) 34.9%, SBS(지역민방 포함) 32.8%, KBS 32.3%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