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야권, 분열로 호남 가슴에 상처" 安 비판

[채송무기자] 민주당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민주당 중진인 추미애 의원은 이날 북 콘서트를 열고 안 의원에 대해 견제와 비판의 목소리를 내 관심을 끌었다.

추 의원은 이날 북 콘서트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관련해 '기자불립(企者不立) 과자불행(跨者不行)'이라는 노자 도덕경의 구절을 인용했다.

이는 '발꿈치로 서 있는 사람은 오래 서 있지 못하고, 발을 벌리고 걷는 사람은 오래 걷지 못한다'는 뜻으로 추 의원은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을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안철수 신당 추진을 비판했다.

아울러 추 의원은 "지금 모든 것이 어렵고 민생은 파탄났는데 야권은 또 다시 분열의 위기에 놓여 광주와 호남 분들 가슴에 상처를 주고 있다"며 "물론 큰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추 의원은 특히 "(민주당이)분당 이후 하나가 됐다고는 하나 여전히 계파간 반목과 갈등은 계속되고 있고,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분열의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더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분열이 아닌 하나로 똘똘 뭉칠 때만이 박근혜 정부를 야무지게 견제하고, 정권 교체를 이뤄 민생을 살리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