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내년 1월 세계최대 가전전시회 CES2014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TV 또는 스마트폰이 공개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타이젠TV는 CES에서 첫 공개되는 LG전자의 웹OS TV와 같이 안드로이드를 잇는본새로운 OS체제 주도권 경쟁의 본격화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타이젠이 탑재된 스마트폰은 물론 TV 역시 CES에서는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타이젠 폰은 내년 2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014가 첫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타이젠TV는 그 이후가 될 전망이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내년 CES2014에 타이젠TV를 공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젠과 웹OS는 차세대 웹 표준 기술인 HTML5를 지원하는 '개방성'이 장점. HTML5로 콘텐츠를 만들 경우 TV나 스마트폰 등 단말기에 따라 최적화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TV 제조사들도 콘텐츠 확보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더욱이 타이젠 OS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새로운 OS로 타이젠폰과 TV는 애플, 구글과의 본격적인 OS경쟁을 의미한다. 타이젠 OS 기반 스마트기기 공개 및 출시에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 이미 삼성전자는 내년 타이젠폰과 TV등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한 상황. 이 탓에 TV가 중심이 되는 CES에 타이젠TV가 출격할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현재로선 이같은 가능성이 낮다는 게 삼성전자측 입장이다.
타이젠은 삼성전자가 주축이 되고 있지만 인텔, 버라이즌 등 다른 업체들도 참여하고 있는 타이젠연합에서 개발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먼저 관련 제품을 공개하기 쉽지 않은 상황. 이에 따라 타이젠이 탑재된 기기는 타이젠연합이 참여하는 행사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외신 등에 따르면 타이젠연합은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타이젠 행사를 알리는 초대장을 발송한 상태. 따라서 이 자리에서 타이젠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타이젠TV는 타이젠폰이 공개된 이후,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베일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타이젠 TV는 폰보다 늦게 출시될 것"이라면서도 "(TV와 폰의) 출시 시점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LG전자는 CES에서 웹OS TV를 공개하며 새로운 OS 경쟁에 가세한다. 지난 2월 HP의 모바일 운영체제 '웹OS'를 인수, 이를 적용한 첫 스마트TV를 선보이는 셈이다.
이와 관련 LG전자 홍성표 연구위원은 최근 한 세미나에서 "내년 웹OS TV 출시를 앞두고 CES에서 먼저 소개할 것"이라고 공식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내년 CES의 경쟁 화두는 자체 OS 보다 '화질'이 될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를 2주 앞두고 105형 곡면 울트라HD(UHD)를 공개하겠다고 나란히 발표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업계관계자는 "내년 CES에서도 올해 CES나 9월에 열린 IFA에서처럼 고화질 TV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며 "삼성과 LG가'최대', '최초' 타이틀이 붙을 수 있는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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