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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으로 쪼개는 NHN엔터…효과는?


증권사들 "좋다 vs 중립적 이슈"

[이혜경기자] 전날 NHN엔터테인먼트가 국내·외, PC·모바일 게임 등을 나눠 회사를 넷으로 분할하기로 한 가운데, 17일 분할 효과에 대한 증권사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6일 장 마감 후 NHN엔터는 물적분할을 통해 내년 2월1일부터 가칭 NHN스튜디오629(포코팡, 우파루마운틴 등 국내 모바일게임), NHN블랙픽(에오스, 아스타, 위닝일레븐 등 PC·온라인게임 퍼블리싱), NHN픽셀큐브(피쉬아일랜드, 라인팝 등 해외 모바일게임) 등 3개 자회사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모바일 시장에 대한 효율적 대응, 성공적 조직에 대한 보상, 독립채산제 및 책임경영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아이엠證 "조직 슬림화로 경쟁력 강화될 것"

아이엠투자증권에서는 이번 분할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분할의 실질적인 이유는 모바일 라인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모기업을 보다 작은 단위로 나누어 전문성을 키우고,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7월 조직을 10개의 캠프 단위로 나눠 각 캠프별로 게임 런칭, 운영, 사업 등을 맡아 의사결정을 하도록 개편했는데, 이후 사업부 단위의 큰 조직보다 스피드가 빨라지고 각 캠프가 효율적으로 경쟁하게 됐고, 에오스, 아스타, 포코팡 등 분할 후 선보인 게임들에서도 성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보통 개발 기능만 있는 개발사를 신설하다 보면 성공하는 게임이 나올 때까지는 모회사가 계속 투자해야 하며, 개발 자회사도 성공하는 게임이 없으면 사기가 저하돼 결국 게임의 품질에 영향을 주고 개발 기간도 길어지는 악순환이 생긴다"며 "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조직구조로 재편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어 "물적분할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 하에서 회사의 자립이 가능하고 독립채산제와 책임경영이 이뤄지므로 구성원들의 성공 의지가 치열해진다는 장점이 있다"며 "NHN엔터의 물적분할은 향후 조직슬림화를 통한 전문성 강화와 책임 경영제 강화로 회사 전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트레이드證 "물적분할은 중립 이슈…지켜봐야"

이트레이드증권의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이와 달리 "이번 물적분할 자체는 중립적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물적분할이므로 회계적 측면에서 연결기준 실적 영향은 거의 없고, 분할의 목적도 물적분할의 일반적 목적인 책임·독립경영을 통한 전문성 극대화, 의사결정 신속화 정도를 제시했으며, 신설 법인들이 영역을 나눈 것처럼 보이지만 분할기준은 인력구성과 조직적 측면의 화학적 친밀도에 기반한 인큐베이팅의 성질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또 "분할기준이 사업영역별 분할이 아니므로 신설법인 3개는 향후 중장기적으로는 사업영역이 서로 겹칠 수 있어 3개 법인간 건전한 경쟁·협업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나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지, 중복투자·과당경쟁 등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질지는 현시점에서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 과도한 긍정적 평가는 바람직하지 않고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도 없다"며 "다시 본직적 투자포인트로 돌아와야 한다"는 시각이다.

그는 "내년엔 보드게임 규제영향에 따른 매출 급감, 모바일게임 개발인력 투자 등으로 과도기적으로 손익이 악화되겠지만 2015년부터는 보드게임 이익 영향력이 축소되고 모바일게임의 고성장 지속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게임 개발인력 투자 완화 등으로 레버리지를 기대할 만하다"고 전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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