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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성택 처형 '충격'…정치권 대응 분주


靑 긴급 안보정책조정회의 열어, 與野도 대책 논의

[채송무기자] 북한의 2인자인 장성택 국방위부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숙청당한 후 4일 만에 특별군사재판을 통해 사형에 처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장성택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이 12월 12일에 진행됐다"며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했고 판결은 즉시에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특별군사재판에 기소된 장성택의 일체 범행은 심리과정에 100% 입증되고 피소자에 의해 전적으로 시인됐다"며 "특별군사재판소는 피소자 장성택이 우리 공화국의 인민주권을 뒤집을 목적으로 감행한 국가전복 음모행위가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해당하는 범죄를 구성한다는 것을 확증했다"고 언급했다.

우리 정부와 정치권은 장성택 부위원장의 사형 소식에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청와대는 긴급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향후 북한 상황에 대한 판단과 우리의 대책 등을 논의 중이며, 여야 역시 '장성택 사태'에 따른 대응 방안을 오전 회의를 통해 논의할 계획이다.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사형 소식에 대한 분석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제1위원장의 권력 공고화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 권력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세종연구소 홍현익 수석연구원은 1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 권력이 그다지 안정적이지 않은 모습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기저기 포진해 있는 반 김정은 세력에 대한 두려움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그래서 화근을 한번에 뽑아버리려는 계산이 아닌가 보여진다"고 말했다.

홍 수석연구원은 장성택 부위원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와의 연관설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리설주가 김정은의 부인으로 채택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하기 때문에 그런 외설적인 일이 있었다면 부인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2인자가 1인자가 되려고 했다는 것이 지금 죄목"이라고 강조했다.

홍 수석연구원은 또 "중국으로부터 북한이 투자를 유치하려면 남북 관계 안정을 보여줘야 해서 남한에 대해 비우호적인 행위를 지금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남북관계 소원 상황이 오래 가면 천안함이나 연평도 같은 일탈된 국지도발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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