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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 성장하려면 게임에 대한 왜곡된 시선 깨야


진중권 교수 "사회의 게임포비아 깨야 "

[이부연기자] '게임 자체를 죄악시해서는 안되며 게임은 문화로 받아들여야 한다'

게임중독법을 반대하고, 게임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과 편견을 바로잡자는 취지의 민간 문화 행사인 '게임은 문화다 컨퍼런스 및 게임 마약법 반대 대토론회'(이하 게임은 문화다 토론회)가 11일 서울 역삼동 D.CAMP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연사로 참석한 이화여대 이인화 교수, 동양대학교 진중권 교수, 이병찬 변호사, 김종득 개임개발자연대 대표 등은 게임을 둘러싼 현황을 논하며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연사로 나선 청강문화산업대 게임학과 김광삼 교수는 "게임업계의 유년기는 끝났으며 최근의 사태는 게임 산업이 더욱 성숙하게 나아가야 하는 과도기임을 의미한다"면서 "한국 사회는 올해와 내년 게임 사태를 잘 해결하면 편집증적 유년기를 벗어나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화여대 이인화 교수는 "게임 중독은 소금(나트륨) 중독과 같이 비교되야 한다"면서 "소금 중독은 병이지만 소금의 짠맛을 섭취하는 것을 아예 막지 않는 것처럼, 중독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게임 자체를 죄악시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동양대 진중권 교수 역시 "게임을 중독시 여기는 사회적 무의식과 그로 인한 편견, 즉 게임포비아(Gamephobia)를 깨야한다"면서 "21세기 문화를 주도하는 것은 게임이며 이의 성장을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왜곡된 시선을 깨는 것이 급선무"라고 언급했다.

진 교수는 이어 "게임이 나오기 전에는 TV가 사회의 악이었고, 만화도 악으로 취급받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금 만화는 예술로서 인정받고 있으며, 게임도 언젠가 그런 위치로 올라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임 관련 법률 전문가 이병찬 변호사도 "게임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게임은 이제 문화적 콘텐츠로 자리잡을 시기가 왔다고 본다. 이 자리가 인식 변화의 초석이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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