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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 시크릿업, '노트'에 부족한 2% 잡았다


5.3인치로 다양한 고객 층 공략 "100대 판매 목표"

[김현주기자] 팬택이 사생활 보호 기능과 음질을 강화한 '베가 시크릿업'을 국내에서 단기간 내 100만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폰은 베가 시크릿노트(5.9인치)의 기능을 크게 살리면서도 다소 작은 크기인 5.3인치로 출시돼 대화면을 선호하지 않는 고객들을 마음을 잡기 위한 노력이 담긴 폰이다. 시크릿노트에 부족한 2%를 채운 것.

5일 팬택은 서울 상암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가 시크릿업'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박창진 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전국민(5천만명) 중 2%(100만대)가 베가 시크릿업을 사용하는 게 목표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폰은 전작 베가 시크릿노트와 사양이 대동소이 하지만 RAM(램)을 3GB에서 2GB로 낮췄고 디스플레이가 5.9인치에서 5.3인치로 작아진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기능은 대폭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무손실 음원(FLAC, 24bit/192KHz) 재생' 및 퀄컴의 DRE(Dynamic Range Enhancement) 기술을 적용해 음질을 향상시켰다.

스마트폰 최초로 진동형 스피커가 적용된 '사운드 케이스'를 지원해 더욱 역동적인 사운드를 제공한다. 이 케이스는 접촉된 물체에 진동을 전달해 물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 특성에 따라 다르게 소리를 낼 수 있다.

기본 스피커의 음량을 높이고, 별도의 음향 장치 없이 스마트폰만으로도 여러 사람들과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팬택 폰만의 특징인 사생활 보호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옆에서 화면을 훔쳐볼 수 없도록 한 '시크릿 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 알람을 차단시켜주는 '시크릿알림' 등을 추가했다. 시크릿 모드에서 지문인증없이 시크릿 박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세심한 편의기능도 더했다.

팬택 베가 시크릿노트가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후속제품을 출시해 잠식효과가 우려되지만 전체 판매량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1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 보다 투트랙 전략을 펼쳐 한 대라도 더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박 부사장은 "잠식 효과가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전체 판매량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두 제품이 가격과 사이즈에 차이가 나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4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 그는 "4분기에는 반드시 이익을 내야 한다"라며 "더 좋은 결과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팬택은 베가 시크릿업을 오는 10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90만대 초중반으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팬택은 최근 미래부와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과 관련해 현재 기형적인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세부적인 규제는 손봐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창진 부사장은 "각종 규제와 제약 사항이 있는데 해당 법을 행정적으로 그대로 집행하기 쉽지 않아보이는 만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을 미래부에 전했다"라며 "시장 규모가 축소된다는 점도 고려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사진=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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