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애플이 얼굴로 들여다보기만 하면 잠금 장치를 열 수 있도록 해 주는 기술에 대해 특허권을 취득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같은 애플 기기들에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인터페이스 혁명이 기대된다.
미국 특허청이 3일(현지 시간) 애플에 ‘얼굴 탐지 및 인식 기술로 개인 컴퓨팅 기기를 작동하는 기술’에 대해 특허권(특허번호 8,600,120)을 부여했다고 애플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2008년 얼굴 인식 특허를 출원한 뒤 5년 만에 특허권을 취득했다.
이번에 애플이 특허 출원한 기술은 크게 ▲얼굴 탐지와 ▲얼굴 인식의 두 단계로 나뉜다. 탐지 단계에서 얼굴의 위치를 파악한 뒤 인식 단계에서 그 얼굴을 등록된 특정 이용자와 일치시키게 된다.
◆"전자 기기에 적용 땐 큰 반향 예상"
애플 특허는 ▲얼굴 탐지 결정 애플리케이션 ▲얼굴 인식 애플리케이션 ▲입출력 통제 애플리케이션 등 세 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시스템들이 해당 기기에 인증된 이용자인지 파악한 뒤 접근 여부를 허락하게 된다.
탐지 애플리케이션은 이용자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스캔한 뒤 등록된 이용자가 맞는지 확인하게 된다. 이 때 얼굴 특징, 피부 구조, 형태, 피부 상태 같은 다양한 요소들을 활용해 등록된 이용자와 비교한다.
얼굴 인식 단계에서는 얼굴에서 각종 벡타 데이터를 수집한 뒤 등록된 데이터와 일치하는 지 비교한다. 이 때는 얼굴 형태나 눈, 코 간격 같은 거리 정보를 이용한다.
특히 애플은 특허 출원 문건에서 이 기술을 컴퓨터 기기에서 활용하는 사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고 애플인사이더가 전했다. 컴퓨터가 승인된 이용자라는 것을 확인할 경우 화면 보호기나 동영상, 오디오 설정 같은 것들을 활성화시키게 된다.
애플이 이번에 특허 취득한 기술을 어떤 장비에 활용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얼굴 인식 기술을 적용할 경우 전자산업에서 이른 시일 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애플인사이더가 분석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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