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내년 55개 점포 통폐합으로 영업점 개편 시작

[이경은기자] 국민은행이 내년 초 55개 점포 통폐합을 시작으로 영업점 개편에 나선다. '수익·판매 중심' 영업점에서 '고객관계 중심 영업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2일 KB국민은행(은행장 이건호)에 따르면, 내년 1월초 55개 점포 통폐합을 필두로 영업점 개편이 시작된다.

기존 점포 통폐합과 다른 것은 이익을 내는 점포라도 동일지역에 인접한 경우에는 폐쇄하되, 대신 금융 수요가 많은 신규 택지개발지역 등으로 점포를 이전해 고객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영업점을 폐쇄하거나 영업점이 입점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한 자동화점이 설치된다.

점포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유 인력은 일손이 모자라거나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점포로 재배치해 인력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업금융 수요가 밀집된 지역에는 기업금융 전문채널인 '종합금융센터'를 신설한다. 신세대 마케팅 강화를 위해서는 20대 전문 특화 브랜드인 '락스타' 활용 마케팅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영업점 채널의 전면 재배치는 단순히 비용절감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건호 은행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고객중심 영업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채널 재배치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