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이 27일 '청소노동자 발언' 논란과 관련, 국회 청소용역 근로자들의 직접고용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 그에 따른 부작용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특히 김 의원은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은수미 의원이 자신의 발언 취지를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본 의원의 발언 진의야 어떻든 상처를 입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유감"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의원은 "본 의원의 발언을 왜곡한 우 최고위원과 은 의원의 주장은 분명하게 바로잡고자 한다"면서 "발언 취지는 국회 청소용역 근로자들의 직접고용을 반대한 것이 아니라 직접고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김 의원은 ▲금년 말 계약이 종료되는 청소용역 근로자 직접고용 시 2015년 말까지 계약돼 있는 국회 내 다른 시설관리용역 근로자와의 형평성 문제 ▲정년(60세) 초과 근로자(약 30%)에 대한 고용보장 문제 ▲잦은 파업발생으로 인한 노무관리 문제 ▲81년 이후 30여년 넘게 용역으로 운영해 온 민영화 취지 고려 문제 ▲국회 조직 방대화 문제 ▲기재부와의 예산 비목 조정 문제 등을 검토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결론적으로 청소용역 근로자의 직접고용을 2015년 계약이 종료되는 시설관리용역 근로자들과 같이 추진해야 형평의 원칙이 유지된다는 것과 기 시행중인 서울시 사례를 보고 충분히 검토한 후 결정해야 한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본 의원의 발언이 '헌법에 보장된 노동 3권을 부정하는 발언'이라고 악질적으로 왜곡했다"며 "본 의원이 파업을 우려한다는 발언을 한 것은 노동 3권이 보장됨을 전제로 한 것이다. 노동 3권이 없는데 어떻게 파업을 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우 최고위원과 을지로위원회는 내용도 파악하지 않은 채 민주당 전형의 갈등 야기, 본질 왜곡, 진실 호도 수법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며 "본 의원의 발언을 왜곡·악용한 우 최고위원과 은 의원은 본 의원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길 바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김 의원은 우 최고위원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소속 일부 사제들에 대해 "종북구현사제단에 가깝다"고 비판한 자신의 발언을 거론하며 원내대변인직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반발하며 두 사안에 대한 공개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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