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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단말 공급부족'···없어서 못팔아


협회 "다음주 중으로 단말기 공동조달 설명회"

[허준기자] 알뜰폰(MVNO)이 인기를 끌면서 알뜰폰 업체들의 단말기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알뜰폰에 가입하고 싶은 고객은 많은데 단말기가 없어서 고객을 받지 못하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부터 시작한 우체국 수탁판매에서 단말기가 조기 매진돼 가입자를 늘리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단말기 부족 현상을 막기 위해 우체국과 알뜰폰 업체들은 2주마다 재고가 없는 단말기 대신 새로운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지만 이 마저도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체국 수탁판매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단말기는 2G 폴더폰인데 이 폴더폰들은 대부분 중고폰으로 공급되고 있다. 중고폰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출시 3~4일만에 매진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인기 단말기지만 조달이 어려워 다른 단말기로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관계자는 "단말기가 제대로 공급됐다면 우체국을 통한 알뜰폰 가입자 1만명, 2만명 돌파가 지금보다 빨랐을 것"이라며 알뜰폰이 인기를 끌면서 단말기 공급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우체국 뿐만 아니라 최근 신협이 알뜰폰 판매를 시작했고 농협도 알뜰폰 판매를 위한 위탁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판매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단말기 조달이 알뜰폰 업계의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알뜰폰 업계 중에서도 자금력이 풍부한 회사는 단말기 조달력이 뛰어난 편이지만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원하는 만큼 단말기를 확보할 수 있는 여력이 안된다"고 토로했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알뜰폰 업계의 이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단말기 공동조달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소속 알뜰폰 사업자 등 17개 알뜰폰 사업자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제조사 10개사, 인터파크와 세븐일레븐 등 유통업체 2개사가 단말기 공동조달을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단말기 공동구매를 희망하는 업체들이 제조사로부터 공동으로 물량을 조달해 보다 저렴하게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협약이다. 현재 제조사 등과 단말기 조달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는 단계로 다음주 중으로 관련 설명회를 통해 단말기 공동조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관계자는 "다음주 중으로 단말기 공동조달 설명회를 열고 공동조달에 참여할 사업자들을 모집할 예정"이라며 "단말기 공동조달이 이뤄지면 단말기 수급 어려움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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