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소재부품 시험인증, 국내에서도 가능

[박영례기자] 앞으로 국내에서도 항공기 소재부품 시험인증이 가능해진다.

21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원장 남궁 민)은 미국 PRI 로부터 국내 시험인증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국제항공우주분야 특수공정인증(NADCAP) 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획득한 시험인증자격은 항공기용 비금속소재3) 역학시험분야 7개 항목이다.

NADCAP는 국가항공과 방위산업 협력업체 자격인증제도 프로그램으로, 미국자동차기술협회(SAE: 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산하 비영리기관인 PRI에서 관리한다. NADCAP 인정부분은 품질, 공정, 제조, 시험평가 등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의 보잉사, 프랑스의 에어버스사와 같은 세계적인 항공사는 자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전 세계 모든 협력기업에 NADCAP 인정취득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항공부품기업들은 부품소재 및 구조물 납품의 경우 NADCAP 에서 수행한 시험결과만 인정받아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돼 어려움을 겪어왔다. KTL의 이번 NADCAP 시험기관 인정으로 국내 항공 부품기업의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궁 민 KTL원장은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금속소재 분야 등 NADCAP 인정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첨단항공소재 및 항공핵심부품 분야 국제경쟁력을 증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KTL은 앞으로도 국내 항공관련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 '국가항공산업발전기본계획'에서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의 항공산업의 '글로벌 7' 달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