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기정' 맹비난…민주, 대정부질문 중 전원 퇴장

[채송무기자]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 연설 이후 민주당 강기정 의원과 청와대 경호 직원간의 물리적 충돌 사건에 대해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이 '강기정 의원이 먼저 폭행한 것'이라고 맹비난해 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했다.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은 19일 오후 국회 대정부 질문 시작 이전 자유발언을 통해 "차량 운전을 담당하는 현모 순경이 차를 미쳐 빼지 못한 상태에서 강기정 의원이 차를 발로 2~3차례 차니까 내려와서 항의를 한 것"이라며 "강기정 의원이 뱃지를 달지 않아 의원 신분인줄 모르고 항의를 했더니 오히려 강기정 의원이 어깨를 잡고 멱살을 잡으면서 구타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현모 순경은 열바늘을 꿰맸고, 치아가 흔들리고 목과 허리를 다쳤다"며 "강기정 의원은 2010년에도 국회에서 김성회 의원을 폭행했다. 사건을 누가 먼저 저질렀나"고 맹비난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이 의원은 "왜 멀쩡한 차를 차고 그러나. 더 이상 이런 일로 옳지 못한 행동을 보여주는 것은 안된다"며 "내가 잘못한 것을 왜 남에게 미루나"고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강창희 국회의장이 이날 "어제 일은 물론 돌발적으로 발생한 것이지만 어떤 경위에서든지 국회 관내에서 현역 의원이 물리적 제재를 받은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국회의장으로서 유감을 밝힌다"고 유감을 표했지만, 새누리당의 이같은 표현으로 인해 민주당 의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민주당은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국회 대정부 질문 정회를 요구했으나 강 의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민주당은 분노를 표하며 집단 퇴장해 국회 대정부 질문은 파행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