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주최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한 오찬에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불참을 공식 통보했다.
민주당 김관영 대변인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김한길 대표는 한·러 의원외교협회 회장 자격으로 초청 받았는데 김 대표가 지난 5월 이후 회장으로의 권한을 부회장에게 다 이양했다"며 "이번에는 민주당 쪽 부회장인 박기춘 의원이 참석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공식초청을 그제 받았는데 선약도 있어 공식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청와대에 통보했다"며 "김한길 대표 대신 박기춘 한·러 의원외교협회 부회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통보했다"고 했다.
김 대표의 불참에는 최근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을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대치 정국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지금 상황에서 청와대를 가기에는 마음이 너무 무거운 상황 아닌가"라며 "여당 쪽에서는 자꾸 예산안과 특검을 연계하느냐고 자꾸 이야기를 하는데 이런 말을 하기 전에 특검을 받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 역시 빨리 이 일을 털어버리고 민생에 집중하자는 생각을 갖고 원샷 특검을 말한 것"이라며 "오늘 특검의 여론조사를 보니 66.6%가 찬성으로 국민들은 검찰 수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와 특검으로 털어버리고 민생에 전념하라는 두 가지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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