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배당규모가 전년보다 두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배당정책 변화 가능성에 주목된다.
6일 삼성전자는 올해 배당과 관련 중간배당을 포함해 보통주 기준 연 평균 주가의 1% 수준을 고려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기말 배당금은 내년 1월 께 이사회를 통해 결정한 뒤 주총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평균 주가수준은 52주 최고가와 최저가가 각각 약 160만원과 120만원대였음을 감안하면 평균 140만원대로 예상된다.
연평균 주가의 1% 수준의 배당을 고려한다고 한 만큼 올해 연간 배당 규모는 1만4천원규모로 추산된다. 중간배당 500원을 고려하면 기말 배당금은 1만원을 크게 웃돌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현금배당 규모가 8천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75% 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이어가면서 배당 확대 등 정책 변화의 가능성이 거론되 바 있다. 그러나 중간배당을 예년과 같은 500원으로 정하고 대신 하반기 투자를 15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 더 주력한다는 기존 방침을 확인시킨 바 있다.
그러나 애플 등과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삼성전자가 올해 배당을 늘리고, 8년만의 '애널리스트데이'를 개최하고 나서면서 주주중시 경영을 강화하고 나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기업 내부유보금에 대한 과세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배당정책 변화의 요인이 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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