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가 논란이 된 소비자 피해 문제 등에 대해 재발방지 등 의지를 밝혔다.
31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성완종 의원은 "홈플러스가 직접 생산·판매한 식품을 먹은 소비자가 복통을 호소한 사실이 있다"며 "대형마트가 생산한 식품에서 이물 혼입으로 이러한 피해가 발생한 것은 도의적 책임이 크다"고 질책했다.
이같은 지적에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는 "관리를 철저히 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성완종 의원에 따르면, 임신 중이었던 한 소비자가 홈플러스 잠실점에서 영국 테스코(TESCO) 본사가 생산한 파스타 소스 제품을 구입해 먹은 뒤 복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홈플러스가 판매하는 테스코 파스타 소스 양파&갈릭으로, 이 제품에서 곰팡이균이 검출돼 소비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소비자가 병원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담당 의사는 파스타 병목 부분에 보이는 검고 하얀 곰팡이균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이에 대해 소비자는 홈플러스에 클레임을 제기했으며 이후 홈플러스는 유통기한이 같은 제품 20개를 수거해 확인 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8일 후 홈플러스 잠실점 담당직원은 해당 이물이 곰팡이가 아닌, 건조 허브라고 답변했으나 실제 확인 대상 제품은 피해자로 부터 수거한 소스병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 의원 측은 "이물질이 혼입됐다고 소비자가 신고한 소스병은 홈플러스가 한여름에 상온에서 3일을 방치하다가 이미 훼손됐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현재 이 피해자는 신고한 제품이 아닌 다른 제품으로 검사한 후 자신을 속이고, 이물 검사 시 증거를 훼손한 점 등의 이유를 들어 4천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 의원은 "홈플러스가 이물질을 곰팡이가 아니라고 허위로 답변하고 회수 제품을 훼손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자사 판매 식품에서 곰팡이가 발견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에는 산딸기와 PB상품인 원터치캔햄에서 곰팡이가 발견된 적이 있으며 2010년에는 라즈베리 잼에서 벌레가 나와 문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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