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노조 파업과 환율 하락 등으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인 기아자동차가 4분기부터는 생산차질 물량을 만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4분기 판매량은 3분기보다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보다 1천억원 정도 줄었는데 환율 하락과 파업 등이 일부 영향을 끼쳤다"며 "4분기에는 국내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물량을 시간당 생산대수(UPH) 증가로 만회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환율이 손익변동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익성 위주로 거점별 차종물량을 공급, 판매효율성 강화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성 저하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올해 생산·판매계획 달성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우정 기아차 재무관리실장(이사)은 "광주공장 등에서 특근을 시작했다"며 "해외 공장이 분발해 전체 사업계획 물량을 달성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 3분기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3.3% 증가한 207만5천여대를 판매했다. 이는 올해 판매목표인 275만대의 75% 수준이다.
주 이사는 또 4분기 이후 ASP(평균판매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 이사는 "올 3분기까지 누계기준으로 ASP가 2.7% 상승했다"며 "신차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카니발과 쏘렌토 등 신차가 나오고 내년 이후에는 K5와 스포티지 등 볼륨모델 신차가 예정돼 있다"며 "여기에 제값 받기' 노력을 이어가면서 ASP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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