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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맞아 김치냉장고 시장 '후끈'


10월 판매량 전년대비 약 15% 증가…'스탠드형' 인기

[장유미기자] 올 겨울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김장 시기도 빨라질 전망이다. 또 본격 김장철을 앞두고 올해 김치냉장고 시장도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실제로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의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이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상승한 이유는 김장을 직접 담그려고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기 때문.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여성 소비자 패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7.4%가 '올해 김장을 담그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조사 결과는 68.3%를 기록, 올해 9.1% 포인트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김장의 재료가 되는 배추·무·대파 등 채소 가격이 작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지고, 고춧가루 등 각종 양념가격도 30% 정도 내렸다"며 "방사능 등 식품 안전 문제가 이슈되면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이 커져 직접 김장을 담그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어 약 90%에 달하는 가구보급률을 보이고 있다.

시장규모는 한 해 약 80만대 수준으로, 업계 추정에 따르면 2010년과 2011년 각각 90만대, 87만대 이상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배춧값이 폭등했던 작년에는 78만대 수준으로 다소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시장 규모는 82만대 수준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기존 뚜껑식 김치냉장고 1대를 사용 중인 50대 이상 가구를 중심으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추가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이 최근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치냉장고는 김장철인 10~12월에 연간 판매량의 약 60%가 집중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지역의 김장이 몰리는 11월에 판매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희진 하이마트 대치점장은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김치냉장고 구입을 문의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예년의 경우 11월부터는 주문량이 몰려 인기모델 물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하거나 배송이 지연되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김치냉장고의 판매량 증가와 함께 해를 거듭할 수록 스탠드형의 인기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전체 김치냉장고 판매량 중 스탠드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35%, 2011년 40%에 이어 2012년에는 43%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00리터급 이상 대용량 제품이 전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첫 출시 직후 5% 수준이었으나 2012년에는 13%, 2013년 10월은 16%까지 늘었다.

이언석 롯데하이마트 상품팀 바이어는 "올해는 공간 활용도가 좋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더 인기를 끌 것"이라며 "제조사들도 이런 추세에 맞춰 스탠드형 모델의 라인업을 강화해 김치냉장고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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