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검찰이 KT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이석채 KT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로 예정된 이석채 회장의 르완다 출장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석채 회장은 오는 25일 아프리카 르완다로 출국해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에 참석,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었다.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는 가나, 케냐, 르완다 등 아프리카 주요 국가 정보통신 장관 등이 참석하는 행사다.
KT는 르완다 정부와 함께 LTE 망을 구축하고 있다. 르완다 정부는 25년간 LTE 주파수 및 사업권을 KT에 주고 KT는 LTE 구축, 운용 및 IT 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장은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에서 이같은 협력 사례를 소개하고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검찰이 전격적으로 이석채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함에 따라 이 회장은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 예정된 미래창조과학부 확인감사 증인으로 출설할 지 여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 회장은 '통신공공성 침해 및 공공인프라 사유화', '스카이라이프 대주주의 지위 남용'의 이유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앞서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르완다 출장이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출국금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출국금지가 아니라면) 예정대로 르완다 출장을 떠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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