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스마트폰, HTC가 만든다"

[김익현기자] "HTC가 아마존의 스마트폰을 만든다고?"

지난 해부터 아마존이 스마트폰을 만들 것이란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만 스마트폰업체인 HTC가 아마존 폰을 만들 것이란 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경제 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는 15일(현지 시간) 아마존이 세 종류 스마트폰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아마존 스마트폰 3개 모델 중 하나는 HTC가 개발 작업을 거의 마무리하기 직전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아마존과 HTC 모두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다만 아마존 마케팅 책임자인 벤 호는 "아마존은 자체 브랜드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긴 하지만 통신사나 다른 기술 기업들과의 공동 브랜드 작업에도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가 사실일 경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HTC에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한 동안 쾌속 성장을 거듭해 오던 HTC는 지난 분기에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하면서 주춤한 상태다.

특히 HTC는 삼성의 마케팅 능력과 애플 아이폰의 브랜드 파워에 밀리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 포인트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아마존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낙점될 경우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최근엔 3D 스마트폰 개발 소문도

그 동안 아마존의 스마트폰 시장 진출 소문은 끊이지 않았다. 최근엔 아마존이 2개 스마트폰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소문까지 떠돌면서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아마존이 3D 인터페이스를 갖춘 스마트폰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또 다른 모델은 공짜로 공급할 가능성이 많다는 게 소문의 골자였다. 당시 아마존은 스마트폰 개발설을 즉각 부인했다.

현재까지 진행되는 상황으로 보면 아마존이 연내 스마트폰을 내놓을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상거래와 콘텐츠 쪽에 강점을 갖고 있는 아마존이 모바일 생태계 구축을 위해 언젠가는 스마트폰 쪽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