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커브드(곡면) 스마트폰 '갤럭시라운드'를 내놓은 가운데 LG전자도 내달 출시를 예고하면서 차세대 스마트폰 경쟁이 불붙었다.
9일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가 좌우로 오목하게 휘어진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곡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출시되기는 세계 처음이다.
LG전자도 내달 중 6인치 곡면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삼성전자와 이른바 차세대 스마트폰 경쟁에 나선다. LG전자는 내달 초 별도의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출시 전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삼성 갤럭시라운드-LG 미공개 제품, 어떻게 다를까?
삼성전자 '갤럭시라운드'는 가로로 휘어진 화면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의 좌우 곡률 반경(휘어지는 정도)은 400mm 가량. 화면의 휘어진 정도에 따라 후면도 오목하게 휘어진 디자인을 구현해 한 손에 잡히는 그립감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갤럭시 라운드'에 탑재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휘어지는 성질을 가진 플라스틱 기판에 적색, 녹색, 파란색의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픽셀 하나하나 집적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화면 크기는 5.7형(144.3mm)인치로 갤럭시 스마트폰 중 대형급에 해당한다. 풀HD(1920x1080) 슈퍼 AMOLED로 고해상도를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곡면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라운드 인터렉션' 기능을 '갤럭시라운드'에 탑재했다. 화면이 꺼진 갤럭시 라운드를 바닥에 놓고 좌우로 기울이면 날짜와 시간, 부재중 통화, 배터리 잔량 등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고, 음악 재생 중 좌우로 기울이면 이전곡-다음곡을 재생할 수 있다.
곡면 디자인에 최적화된 홈 화면을 꾸미는 '라운드 비쥬얼 이펙트' 기능도 적용했다. 여러 페이지의 홈 화면이 마치 하나로 이어져 있는 것처럼 부드럽게 전환된다.
반면 LG전자의 곡면 스마트폰은 세로로 휘어진 게 특징. 위아래로 반경 700mm 오목하게 휘어진 형태다.
이번 폰은 6인치 대형 화면으로 알려지고 있다. LG전자가 6인치대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곡면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채택해 LG전자에게는 시험적인 제품이 될 전망이다.
LG전자의 신제품은 부품을 공급하는 계열사의 발표로 어느 정도 윤곽은 나온 상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일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AMOLED 패널 개발을 완료했으며 모바일용은 6인치라고 밝힌 바 있다.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기판이 적용돼 위아래로 오목하게 휘어진 형태의 디스플레이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이번에 양산에 들어간 해당 플라스틱 OLED가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고 외부충격에도 잘 깨지지 않는다고 밝혀 LG전자 최종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G화학도 이에 맞춰 '휘는 배터리' 개발을 완료, 양산에 나섰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존 사각의 배터리에서 벗어나 뒷면을 라운드 형태로 제작할 수 있어 그립감이 향상될 뿐 아니라 휘어진 디스플레이에 맞춘 디자인을 제공할 수 있다. LG전자 곡면 스마트폰에 탑재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위아래로 반경 약 700mm가량 오목하게 휘어진 형태로, 사람의 엉덩이 곡선 정도의 휘어진 상태로 보면된다"며 "내달 출시를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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