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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쇼핑족을 잡아라" 업계 경쟁 치열


모바일 특화 쇼핑 플랫폼도 등장

[백나영기자] 모바일 쇼핑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모바일 쇼핑족을 잡기 위한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광고 외의 수익모델이 없어 고민인 DMB 사업자들이 홈쇼핑을 새 수익 모델로 삼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상파DMB 사업자들은 지난 4일 CJ오쇼핑, 현대홈쇼핑에 이어 롯데홈쇼핑 채널 서비스도 시작했다.

DMB는 지난 5월, CJ오쇼핑을 처음으로 홈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CJ오쇼핑은 DMB를 통해 하루 평균 2천만원, 월 평균 주문액수 5억~6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직은 CJ오쇼핑 전체 매출액에서 DMB 발생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홈쇼핑 회사와 DMB 모두 기대를 걸고 있다.

DMB 뿐만 아니라 N스크린 서비스도 홈쇼핑채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의 N스크린 서비스 '티빙'도 CJ오쇼핑, GS홈쇼핑, NS홈쇼핑 등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HCN의 에브리온TV는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을 채널을 입점했다.

모바일IPTV에서도 홈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U+HDTV'는 6개 홈쇼핑 채널을 공급하고 있으며, KT의 올레tv모바일은 홈앤쇼핑 1개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KT는 다른 홈쇼핑 채널 입점을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방송사업자들은 단순히 홈쇼핑 채널을 런칭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모바일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형태의 '쇼핑 플랫폼'을 구상하며 진화해가고 있다.

모바일 방송 플랫폼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양방향 서비스다. 에브리온TV는 홈쇼핑을 보면서 화면을 터치하면 바로 콜센터로 연결이 되거나, 할인 쿠폰을 제공받을 수 있다. DMB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DMB'를 통해 한층 발전된 형태의 홈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DMB는 실시간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방송을 보면서 터치를 하면 쇼핑몰 앱으로 연동이 되면서 간편하게 주문을 할 수 있다.

◆ 모바일 쇼핑 시장 매년 2배씩 성장

업계가 모바일 쇼핑 시장 잡기에 나선 것은 매체의 이용행태가 PC와 TV에서 모바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쇼핑 시장규모는 지난해 1조7천억원에서 올해 3조9천7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내년에는 7조6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홈쇼핑업체가 모바일 쇼핑시장에서 체감하는 성장세도 가파르다. CJ오쇼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방문자 수도 약 2천650만 명으로 전년대비 95% 가량 상승했다.

회사의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3년 간 매출을 살펴보면 모바일 쇼핑 시장은 약 23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회사의 TV와 인터넷 성장률은 각각 30%대, 50%대였다.

업계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모바일 쇼핑 시장의 매출이 크지는 않지만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다양한 형태의 쇼핑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과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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