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국민들의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가 도입한 알뜰폰(MVNO) 우체국 수탁판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아직 판매를 시작한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6일 "아직 수탁판매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성패를 말하기는 이르지만 초반 반응은 고무적"이라며 "첫날부터 660명이 넘는 신청건수를 기록했고 둘째날에는 첫날보다 약 2배 많은 1천300명이 알뜰폰 가입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알뜰폰은 기존 통신사업자의 망을 도매로 임대해 일반 소비자에 소매하는 통신 서비스를 뜻한다. 망을 빌려 쓰기 때문에 통화품질은 기존 통신사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요금은 30~50% 가량 저렴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 8월말 현재 알뜰폰 가입자 수는 200만명 수준이다. 업계는 알뜰폰 우체국 수탁판매 및 새마을금고, GS25, 이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로 알뜰폰 가입자 수가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전국 226개 우체국에서 6개 알뜰폰 회사의 18종의 요금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알뜰폰 수탁판매에는 갤럭시노트3, G2 등 최신형 단말기가 포함돼 휴대폰 교체를 생각하는 이용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수탁판매 대상인 알뜰폰 회사들도 우체국 판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수탁판매 6개사의 전화 및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고객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알뜰폰 우체국 판매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우체국이 도시와 농어촌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유통망이 고르게 분포돼 있는데다 우체국 고유의 신뢰성과 안정성 등 브랜드 신뢰성이 그동안 알뜰폰에 부족했던 유통망을 해결해주고 인지도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일단 226개 우체국에서 안정적으로 알뜰폰 판매를 계속한 뒤 향후 전국 3천700여개 우체국으로 판매 우체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수탁판매 대상 업체가 6개 뿐이지만 향후 사업자 수도 늘릴 예정이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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