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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상생협력이 살길


제4회 디스플레이의 날 개최, 상생협력 주요성과 점검

[박웅서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결속을 다지고 동반성장을 바탕으로 미래시장 선도를 다짐하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제4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 및 디스플레이 상생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기남 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삼성디스플레이 대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 등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디스플레이의 날'은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이 최초로 100억달러를 돌파한 2006년 10월을 기념해 2010년부터 매년 10월 첫째주에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세계 시장점유율 1위(48.4%), 수출 5위(349억달러), 국내GDP의 3.4%(44조원), 고용인원 약 12.7만명 등의 성과를 냈다.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과를 격려했다.

그는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기반으로 날로 격화되고 있는 경쟁국들의 추격공세를 뿌리쳐 세계 1위 디스플레이 코리아의 역사를 이어나가자"며 "이를 위해 정부는 신소재 및 핵심장비 개발, 건전한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등 지속 성장을 견인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디스플레이 산업 유공자 35명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영예의 산업포장은 세계 최초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일체형 TSP개발 및 상용화에 기여한 삼성디스플레이 곽진오 전무에게 돌아갔다. 또, 대통령 표창은 광학 필름의 수입대체 효과 및 국산화 공적을 인정받은 미래 나노텍 김상묵 부사장, 국무총리표창은 LCD 생산공정 개발 및 소재 국산화에 기여한 LG디스플레이 최영석 상무가 받았다.

◆상생협력위원회, 공동 연구, 납품단가 지급 등 주요성과 점검

이날 행사에서는 또 기념식에 앞서 '2013년 디스플레이 상생협력위원회'를 진행, 디스플레이 산업 동반성장 성과를 점검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상생협력위원회는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등과 정지완 솔브레인 대표 등 협력기업 대표, 학계, 연구계 위원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지난 8~9월 패널 대기업과 장비, 소재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서면조사를 통해 ▲공동 연구개발 ▲납품단가 및 현금지급 현황 ▲협력사 경영지원 등 5개 분야에 걸쳐 주요 성과를 점검했다.

조사 결과, 동반성장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기업들의 체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7점으로 지난 5월 동반성장위에서 발표한 디스플레이 대기업 2개의 동반성장지수 평가와 유사하게 나왔다.

협력기업들은 특히 대체로 거래조건 개선, 국산장비 구매율 등에 대해 양호한 평가를 내렸다. 전체 응답기업의 90% 이상이 납품대금의 현금지급 및 법정기한 내 지급이 잘 이루어지고 있거나 개선중이라고 응답했다. 국산 장비 및 재료 구매실적도 총 35조 7천800여억원으로 양사 전체 구매금액의 약 67%에 해당한다.

반면 대기업의 유휴특허 유무상 이전 성과가 전무하며, 중소기업 개발 장비에 대한 성능평가 지원 등은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과 협력사간의 특허 공동출원 실적은 일부(14건) 조사됐지만 대기업 양사가 보유중인 유휴 특허를 협력사에 유무상으로 이전한 실적은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이 개발한 장비의 부분품·재료 성능을 평가 및 인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실적 또한 대기업이 수행한 실적이 4건에 불과해 더욱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소기업들은 이와 더불어 ▲대기업이 공동 R&D를 명분으로 기술을 독점하고 타사에 대한 영업이나 수출을 막는 관행이 있고 ▲외국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급단가가 낮고 문제발생시 책임범위가 넓어 역차별 소지가 있다는 불만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현재 운영 중인 동반성장 프로그램과 관련해 1차 협력업체들은 투자계획, 기술로드맵 등 보다 많은 정보제공과 공동 R&D 확대를, 2-3차 협력기업들은 경영혁신 및 제조현장 개선에 대한 지원 강화를 주로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조사 자료는 향후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 지수 평가시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주기적인 실적점검을 통해 타 산업의 모범이 되는 발전지향적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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