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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모바일방송의 지상파 전쟁


통신사, 지상파 콘텐츠 수급에 전력…'푹' 영향력도 확대될 듯

[백나영기자] KT가 모바일 IPTV에 지상파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공급키로 함에 따라 향후 모바일TV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CJ헬로비전의 '티빙', 지상파 방송사들의 연합체인 콘텐츠연합플랫폼의 '푹' 등이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서비스였지만, KT를 시작으로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까지 경쟁구도에 가세하고 있다.

우선 KT는 지상파 합작사 콘텐츠연합플랫폼과 콘텐츠 제휴 협약을 맺고 올해 연말까지 자사의 모바일TV 서비스인 올레tv모바일을 통해 지상파 채널의 실시간 방송 서비스에 나선다.

아직까지 통신사 모바일TV 가운데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는 것은 KT가 유일하다.

통신 3사는 모바일 IPTV의 지상파 실시간 채널 공급을 두고 지상파와 협상을 진행 중이었으나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논의가 지연되고 있었다. 지상파 측에서 제시한 금액은 올 연말까지(3개월) 100억원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KT가 콘텐츠 차별화를 위해 적극적인 협상 끝에 합의를 이룬 셈이다.

KT미디어허브 관계자는 "지상파 콘텐츠는 미디어 시청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모바일 IPTV 중 가장 먼저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면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T가 모바일 IPTV에서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시작한 만큼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도 실시간 서비스 계약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양 사 모두 "내년 1월부터 모바일 IPTV의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금액과 서비스 도입 형태를 두고 지상파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의 N스크린 '푹' 역시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서비스를 시작한 푹은 200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확보했지만, '영업망'의 부재로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올레tv 모바일의 경우 기존 TV처럼 채널의 형태로 지상파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별도로 푹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들은 향우 모바일 IPTV 플랫폼에 '푹' 플랫폼이 들어가는 '플랫폼 인 플랫폼' 형태의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푹 애플리케이션을 별도로 다운받아야 하지만, 지상파 입장에서는 푹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KT가 먼저 지상파 실시간 콘텐츠를 지원하면서 다른 통신사들도 지상파 콘텐츠 수급이 더 절실해졌다"며 "다만 지상파가 푹과 연동되는 형태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 경우 통신사가 콘텐츠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물론, 푹의 영업마케팅까지 해주는 꼴이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답했다.

통신사까지 지상파 콘텐츠를 수급, 모바일 방송 플랫폼 시장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국내에서 가장 먼저 N스크린 서비스를 시작한 CJ헬로비전의 '티빙'의 움직임도 바빠질 전망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통신사까지 모바일 IPTV 시장에 적극적으로 들어오면서 N스크린 전체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쟁상대가 많아진 만큼 다른 플랫폼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N스크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신사 측에서는 지상파 콘텐츠 수급으로 DMB 시청자를 상당 부분 끌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DMB 업계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DMB 관계자는 "DMB는 전파를 이용해 방송을 시청하는 형태고, 통신망을 기반으로 하는 N스크린이나 IPTV의 경우 데이터를 사용하면서 방송을 시청해야하기 때문에 별개의 경쟁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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