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채동욱 사퇴, 불행한 검찰역사의 반복"

[김영리기자]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표명과 관련해 "또 다시 불행한 검찰 역사의 반복"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채동욱 검찰총장, 법무장관의 사상 최초 총장 감찰 지시에 사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6개월 만에 권력투쟁의 산물로 희생? 국정원 대선 개입 재판은 어떻게?"라며 "태풍은 강하지만 길지는 않습니다"고 덧붙였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도 채 총장 사퇴와 국정원 사건의 관련성에 의문을 품었다.

표 교수는 "대선개입 원세훈-김용판 사건, NLL 대화록 실종사건, 이석기 사건 모두 연결되며 검찰 태도에 따라 정권 명운 걸린다"며 "혼외자 빌미로 몰아내고 말잘듣는 총장 앉히려? 사실이면 국가적 문제"라고 우려했다.

이 밖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법무부의 채 총장 감찰 지시에 대해 "한마디로, 버티지 말고 자진 사퇴하라는 압박, 검찰이 주제 넘게 독립성을 가지려 한 게 화근이 된 듯"이라며 "박근혜 정권의 3류 저질 정치가 결국 그 결실을 보는군요"라며 비난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조사하면 사실 드러날게 뻔하니 도망가네요"라는 트윗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