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민주당이 13일 청와대가 제안한 대통령-여야 대표 3자회담을 전격 수용키로 결정한 가운데, 국정원 개혁을 주요 회담 의제로 하는 합의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김한길(사진) 대표는 이날 서울 시청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3자회담의 세 가지 의제로 ▲민주주의 회복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국정원 개혁 등이 선제되어야 한다고 분명히 선을 긋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의제와 협의, 의전 등이 중요한데 전일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3자 회담을 통보한 것은 정말 별로인 의전이었다"며 "그런 것에 집착하지 않고 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대표께서 결단을 내려 회담을 수용한 것을 최고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번 회담이 만남에 그치지 않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내용들을 충실히 할 필요가 있다"며 "국정원 개혁과 함께 검찰·경찰 문제도 함께 논의해야 하고, 이명박 정부에서 시작되어 박근혜 정부까지 걸쳐 온 모든 문제들을 한꺼번에 녹여서 이야기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검찰의 국정원 수사와 관련해 채동욱 총장에게 보이지 않게 압력을 가하고 있는 실체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이 인식하고 해답을 가지고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최고위원 역시 "3자 회담 의전이 예의바르지 않았다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며 "국정원 사태와 관련한 책임자 처벌, '남해박사(남재준 국정원장 해임·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특히 국정원 개혁에 대해서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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