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고객들이 고심 끝에 집행한 IT투자를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겠다."
시스코코리아는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트레이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플랫폼부터 제반 과정에 대해 컨설팅하는 빅데이터 서비스를 비롯, 전문화된 기술력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부터 2014년 새 회계연도를 시작한 시스코는 서비스사업부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20% 정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스코코리아는 이에따라 지금까지의 기술지원 및 운영관리 서비스를 데이터를 자동 수집한 후 분석, 예방책까지 제시하는 스마트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시스코코리아 박재범 서비스앤컨설팅사업부 부사장은 "IT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다보니 기업들도 모든 소비에 대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고 솔루션 도입시에도 비즈니스에 정말 도움이 되는 것만을 원한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모든 IT자산이 서비스화되면서 고객들도 통합 솔루션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사업부 내에서 스마트 서비스와 같은 전문화된 서비스 매출 비중은 아직 30% 대에 불과하지만 고객들의 요구가 많아 2~3년 내에 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비스 전문화를 사업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네트워크 장비 사업자로서 시스코가 오랜 기간 축적한 기술 노하우와 경험만큼은 최고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박 부사장은 "매일 트랜잭션(상호작용 데이터, transaction)이 600만 건에 이를 정도로 수많은 로그가 쌓이는데 이들이 시스코의 지적 자산"이라며 "장비를 운영, 관리하며 생기는 데이터를 그동안 내부 정보로 이용했는데 앞으로는 고객과 공유하는 모델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스코코리아는 이를 위해 빅데이터 부문에선 하둡(Hadoop) 기반의 시스코 빅데이터 CPA(Common Platform Architecture) 플랫폼을 완비하고 국내 소셜 네트워크 분석업체인 '사이람'과 협력해 분석 솔루션인 '어낼리틱스 매니저(Analytics Manager)'도 운영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홍순만 사이람 사장은 "빅데이터로 '빅'을 '마이크로'로 만들어내는 것이 소셜네트워크분석이며 이를 이용하면 모든 데이터가 소셜네트워크분석을 거쳐 마이크로 타깃팅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역, 데이터량 모두 방대해 분석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네트워크 아키텍처에 대한 노하우가 중요하다"며 "시스코는 하드웨어부터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 등 빅데이터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다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스코의 빅데이터 서비스가 다른 스토리지업체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단일 패키지가 아닌 인텔, 클라우데라, 아파치 하둡 등 고객사의 상황에 맞춘 하둡 기반 오픈 아키텍처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스코코리아 최우형 솔루션SE 수석부장은 "4개사의 검증 솔루션을 1년전부터 고객사에 백서 형태로 무료 제공하고 있다"며 "CPA에 빌트인된 아키텍처를 통해 하드웨어적으로 고객들의 시행착오를 줄이고자 하며 CPA 자체만으로도 고객 입장에선 충분히 장점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시스코의 CPA 아키텍처를 이용해 클라우데라 플랫폼을 얹은 서버 1천대 규모의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밖에 시스코코리아는 데이터센터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통신사업자를 위한 비디오 서비스 등을 제공해 고객사들의 업무를 간편화시킬 계획이다.
박재범 부사장은 "단말기, 콘텐츠, 서비스 종류가 다양화되면서 과거에 수동으로 매뉴얼화했던 콘텐츠 관리가 굉장히 어려워졌다"며 "시스코 솔루션을 통해 자동화된 콘텐츠 관리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시스코코리아는 서비스 모델을 세분화하는 동시에 인프라, 애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서비스 중심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노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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