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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치에 주어진 역사적 소명 다하겠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기득권 정치 청산 위한 새정치 할 것"

[이영은기자] 무소속 안철수(사진) 의원이 8일 수원지역을 방문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새정치 세력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수원시 팔달구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안철수 동행토크' 행사에 참석해 약 600여명에 달하는 안철수 지지자들과 함께 새로운 대안 정치세력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확인했다. 아울러 향후 10월 재보궐선거 및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위한 민심잡기 및 세몰이에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행사의 모두발언에서 "새정치라는 것은 '정치가 원래 해야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없던 것을 새로 만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국민이 불만을 가지고 있는 정치를 제대로 잘 하는 것이 새정치"라고 정의했다.

안 의원은 ▲민생·민주 정치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정치 ▲실천하는 정치 등 3가지를 새정치에 대한 필수 요소로 지목했다.

그는 "새정치의 다른 이름은 좋은정치, 착한정치"라며 "정치가 원래 해야하는 일을 하는 것이 새정치이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국회 등원 후 지난 넉 달을 거대 양당 체제 안에서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느낀 시간으로 소회하며, 앞으로 기득권 정치 청산을 위해 국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안 의원은 "지난 넉 달간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이 전직 대통령의 NLL 발언으로, 사초분실로, 이석기 의원 사태로 번져가는 것을 보면서 국회 내에서 여러 현안 및 민생문제, 국정원 개혁 문제가 외면 받는 것을 보며 참담한 심정을 느꼈다"며 "현실정치에서 송호창 의원과 저의 힘만으로는 양당 강제당론을 엎기엔 역부족임을 절감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민생과 국정원 개혁 의제가 정치의 중심에서 밀려나는 것에 심각한 문제 의식을 느낀다"며 "정치의 요체인 소통과 합의가 사라진 것이 현 대한민국 정치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원 개혁을 둘러싸고 여야간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는 정국 상황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공약에서 외쳤던 '통합의 정치', '100%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안 의원은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고, 낡은 정치로는 결코 새시대를 열 수 없다"며 "생기지도 않는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고,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그런 국민들이 50%에 달하는 만큼, 정치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에 부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오는 10월 재보궐선거 및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한 인재 영입 가능성에 대해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하는 인재 ▲강력한 개혁의지를 가진 인재 ▲확고한 책임의식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며 "이런 세가지 조건이 갖춰지지 않을 경우 현 정치를 바꾸기 어렵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정치를 시작한지 아직 채 1년이 안됐지만, 많은 분들은 제게 20년 이상 정치한 분들 만큼의 기대를 보내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서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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