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진보당 압수수색, 진보 말살·용공조작극"

[채송무기자] 국정원과 검찰이 28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당 관계자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과 관련 통합진보당 이정희(사진) 대표가 '용공 조작극'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정희 대표는 이날 이석기 의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선거의 실체가 드러남에 따라 초유의 위기에 놓인 청와대와 해체 직전의 국정원이 유신 시대 때 써먹던 용공 조작극을 21세기에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정원의 범죄 행위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고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지라는 촛불 저항이 거세지자 이를 잠재우기 위한 공안 탄압"이라며 "정당 해산을 들먹이면서 진보 세력을 말살하려고 했던 집권 세력의 정권 유지 전략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또 "이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탄압에 머무를 일이 아니라 모든 민주세력을 내란 세력으로 몰아 압살하고 제거하려는 것"이라며 "모든 민주세력의 힘을 모아 유신 시대 부활을 막고 청와대와 국정원의 부정 선거 범행을 반드시 단죄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병윤 원내대표 역시 이석기 의원 등이 받고 있는 내란죄 혐의에 대해 "1975년 긴급조치 9호가 발표된 이후 무려 38년이 지난 후 똑같은 유신 정권이 들어서 다시금 국민들에게 유신을 선포하고 모든 국민들을 내란죄로 몰아가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의 정당한 의원 활동을 내란으로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청와대와 국정원에 대해 국민들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집권 세력의 정권 유지 전략, 유신 시대 부활 막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