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전기 요금 할인 혜택이 대기업에 집중돼 있다'며 대기업 전기 요금 인상안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작년 한 해 전력사용량 상위 20개 기업에 준 전기 요금 할인 혜택으로 인한 한국전력의 손실이 7천552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작년 산업용 전력의 평균 원가회수율 (전기 생산 비용 대비 전기 요금 비율)은 89.4%인 반면 일반용은 92.7%였다.
산업용 전기 요금이 싼 이유는 기업의 수출 가격 경쟁력을 높여주기 위해 정부가 기업에 전기 요금 할인 혜택을 주기 때문인데 이같은 혜택은 바로 한전의 손실로 나타난다.
최근 3년간 전기 요금 할인 혜택을 가장 많이 본 곳은 삼성전자로 3천903억원에 달하고 다음은 현대제철 2천725억, 포스코 2천58억원, LG디스플레이 1천636억, SK하이닉스 1천175억, 한주 889억, SK에너지주식회사 768억, OCI 764억, LG화학 737억, GS칼텍스 691억 순이다.
이들 전력 사용량 상위 20개 기업의 작년 전력 사용량은 7만5천962 GWh로 전체 산업용 전력 사용량 25만8천102 GWh의 29.4%에 달한다.
이 의원은 "시민들은 폭염에도 에어컨 켜기를 두려워하는데, 대기업은 싼 값에 전기를 쓰고 있다"며 "대기업도 전기요금을 올려내면서 에너지 절약에 훨씬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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