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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탈(脫) 카카오' 움직임 빨라진다


넷마블S 컴투스허브 2.0 등 새 플랫폼 구축 활발

[이부연기자] 모바일 게임들의 탈(脫) 카카오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모바일 게임의 메카로 위용을 떨쳐온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이 게임수 200여개를 넘어서면서 마케팅 효과가 초기에 비해 크게 줄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매출의 21%를 수수료로 내야한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업체들은 자체 플랫폼 혹은 페이스북 등 타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게임 업체들은 카카오 게임하기 이외에 자체 플랫폼을 활용한 게임 출시나 다른 플랫폼과 제휴를 서두르고 있다.

CJ E&M 넷마블의 경우 '넷마블S'라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개발 중이며 올해 안에는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수십여 종의 넷마블표 모바일 게임의 고객지원 창구를 넷마블S로 일원화시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나아가 이를 플랫폼화시켜 고객 기반을 넓히는데 사용하겠다는 심산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S는 메신저인 카카오와는 다른 형태이며 고객지원 기능 위주의 플랫폼"이라면서 "기존의 컴투스허브나 게임빌서클과 비슷한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고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내부에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넥슨도 '넥슨플레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넥슨의 온라인 게임 소식을 전하고 게임 내 친구와 채팅하는 등 다양한 소셜 기능을 갖춘 애플리케이션 넥슨 플레이는 지난해 출시됐다.

넥슨은 3천만명에 이르는 넥슨닷컴 회원들의 넥슨플레이 가입을 유도하는 이벤트를 적극 진행했으며, 전화번호만으로도 쉽게 가입할 수 있게 했다. 넥슨 플레이에 모바일 게임도 현재 12종 출시한 상태다.

아프리카TV도 지난달 아프리카TV 내에 '게임센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프리카TV가 자체 구축한 게임 플랫폼인 이 게임센터는 이용자가 즐겨찾기 해놓은 방송진행자의 클랜에 가입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프리카TV는 게임방송으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채널인만큼 모바일 게임 플랫폼으로도 영역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아프리카TV측은 내다보고 있다.

◆ 해외 진출 위해 페이스북, 라인 활용

컴투스허브1.0에는 없던 페이스북 친구 연동 기능을 가진 컴투스허브2.0은 특히 글로벌 이용자 저변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컴투스의 최신작 '골프스타'는 컴투스허브2.0과 연동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컴투스는 앞으로 골프스타와 같이 글로벌 서비스에 주력하는 게임을 지속적으로 연동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골프스타의 경우 전세계 실시간 대전이 이뤄지는 게임으로 월드랭킹시스템이 게임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자연스럽게 컴투스허브2.0의 페이스북과 연동을 통해 친구간 자랑하기 기능 등 소셜 기능이 활발해지고 있고 장기적으로 이용자들도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와 게임빌은 페이스북을 통한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7월 페이스북 게임 시범 버전 파트너로 선정된 게임빌과 위메이드는 각각 '트레인시티', 위메이드의 '윈드러너'를 페이스북을 통해 선보이게 된다.

전세계적으로 11억명의 이용자를 가진 페이스북은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모바일 게임 플랫폼으로서도 상당한 파급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 석주완 본부장은 "북미나 유럽지역에서는 SNS 가운데 페이스북의 점유율이 70%에 달하기 때문에 다른 채널을 통한 게임 출시보다 훨씬 높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페이스북이 퍼블리싱하는 형식이며 마케팅 등도 페이스북이 다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의 경우 이미 일본에서 라인을 통한 윈드러너 출시로 지난 2분기에 매출을 크게 올렸다. '라인 윈드러너'는 일본에서 최고 매출 2~3위까지 오르고 최근 트래픽도 높아지는 추세에 있어 오는 3분기에는 매출이 더 오를 것으로 위메이드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현지에서 영향력 있는 플랫폼 업체들과 손을 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카카오 게임하기가 포화상태라는 판단에 따라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는 시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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