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근혜 정권은 '바캉스 정권'인가"

[윤미숙기자] 민주당은 4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오는 5일부터 휴가를 떠날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아무래도 박근혜 정권은 '바캉스 정권'이라는 별명이 딱 맞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통일부 장관의 휴가는 정부가 개성공단을 포기했다는 사인을 대내외에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안이하기 짝이 없는 부적절한 상황인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휴가를 꼭 가야 할 개인적 사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개성공단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지금은 통일부 장관이 자리를 비울 때가 아니다.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에서 손을 뗀 것이 아니라면 휴가를 재고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부대변인은 "그렇지 않아도 지난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포함한 외교안보라인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휴가를 떠나 눈총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래놓고 북으로부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느니 하면서 호들갑을 떨고 있으니 누가 그 진정성을 믿겠는가"라고 질타했다.

김 부대변인은 "여권 수뇌부들이 집단적으로 휴가를 떠나 정치실종 상태를 야기했다는 따가운 질책을 받고 있는데 여기에 한 술 더 떠 개성공단 주무장관의 휴가라니 해도 너무 한다"면서 "통일부 장관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심정을 생각해서라도 휴가를 자진 반납하고 개성공단 정상화에 전력을 다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