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KB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 급감했다.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이 90% 가량 줄었다.
KB금융지주는 26일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36% 감소한 1천635억원이라고 공시했다(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 매출액은 2.45% 줄어 5조 9천7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9.58% 하락한 4천514억원이다.
순이자마진 하락과 여신성장 부진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유가증권 손상차손 등 일회성 손실 등으로 순이익이 급감했다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은행과 카드를 모두 포함한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에 2.65%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0.08%p 하락한 수치다.
기타영업손익이 2천23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분기 1천731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501억원 늘었다. 주가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손상차손, 환율 상승에 따른 선물환계약 공정 가액조정(CVA) 관련 손실 등 주로 일회성 손실이 영향을 미쳤다.
영업외손익 부분도 순이익 하락에 일조했다. KB금융이 지분투자를 한 BCC(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딧 은행)에 대해 재무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손충당금 산출 관련 회계정책 차이분을 2분기 중에 일시에 조정했다. 이에 따라 1천202억원의 지분법평가손실이 인식됐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도 3천51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8%(254억원) 늘었다.
순이자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1조6천494억원을 기록했다. 순수수료이익은 투자금융수수료 등의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6.9%(254억원) 증가한 3천92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 이익도 뚝 떨어져
계열사별로 보면, 최대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2분기 잠정 순이익이 89.80% 줄어 4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99% 증가한 4조 6천33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54.59% 감소한 2천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를 제외한 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은 2분기에 1.96%를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0.08%p 감소한 수치다.
또 다른 자회사인 국민카드의 2분기 잠정 순이익은 대폭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135.81% 급증해 1천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09% 늘어난 7천395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34.44% 증가한 1천41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상각 기준변경, 국민행복기금 매각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끼쳤다.
KB금융그룹의 지난달 말 그룹 총자산은 375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286조3천억원을 차지했다.
국민은행 영업의 근간을 이루는 원화대출금(사모사채 포함)은 185조2천억원을 기록, 작년 말보다 0.6%(1조1천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부문의 자산은 13조3천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5%(2천억원) 늘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신임 회장을 비롯해 그룹의 모든 경영진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경영을 통해 그룹 체질을 개선해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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