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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방통 "KBS 수신료, 절차 문제있지만 인상해야"


"수신료 인상, 종편 아닌 다른 언론사에 기회될 것"

[백나영기자] "KBS 수신료 인상안이 야당 이사들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정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있지만 수신료는 인상돼야 한다."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은 23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수신료 인상에 대한 추진의사를 피력했다.

이경재 위원장은 "KBS 이사회에 일부 야당 선출의 위원들이 참여를 하지 않은 가운데 여당 추천 이사들이 (인상안을) 상정한 것으로 안다"며 "여권이나 야권이나 어떤 문제 논의하려면 참여해서 반대 얘기를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수신료를 인상해야한다는 입장은 고수했다.

이 위원장은 "영국 BBC, 일본 NHK 의 주요 재원 중 수신료 비중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KBS는 정치적인 이유로 32년전 수신료를 유지하고 있다"며 "KBS 전체 재원 중 수신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38.5%,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41%로 광고가 더 높다"고 말했다.

광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KBS2는 민간 방송과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콘텐츠의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그는 설명이다. 그는 KBS2가 MBC와 SBS보다 공공성 지수에서 더 낮은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수신료 인상이후 KBS에 들어갔던 광고를 종편으로 몰아주려고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공정 방송을 위해서는 수신료 높여야 하고 광고 줄여야 한다는 것이 내 기본 철학"이라며 "10년 전에 국회에서도 같은 주장을 했기 때문에 종편에 특혜를 주기 위해 수신료 인상을 주장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KBS의 광고를 줄이면 그 광고들이 종편으로 가지 않을까 우려하지만 방통위에서 광고와 관련된 영향력 지수를 조사한 결과 광고비가 MBC, SBS, 신문사, 모바일 등에 전이될 것으로 조사됐다"며 "종편에 가는 것은 2~3%정도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재 위원장은 "수신료 인상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신문이나 방송에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향후 KBS측에서도 여론 수렴을 위해 홍보도 하고 포럼도 개최하면서 수신료 인상에 대한 근거를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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